▲ '피겨 여왕' 김연아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위해 결전지인 크로아티아로 출국하고 있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6일 밤(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은 7일 밤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
김연아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출전을 위해 3일 출국했다.
올림픽 시즌을 맞는 김연아의 첫 대회 출전이다. 오른쪽 중족골 부상으로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한 김연아로서는 내년 2월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실전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사실상 마지막 대회다. 소치올림픽에서 연기할 새 프로그램을 점검해볼 수 있는 호기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새 쇼트 프로그램인 'Send in the Clowns'(어릿 광대를 보내주오)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인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사다 마오(23)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김연아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사다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4차 NHK배 대회에서 207.59점,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을 기록한 김연아에 참패를 당한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아사다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밴쿠버의 실패가 분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의) 목표를 이루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다만 김연아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다소 주목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B급 대회'로 부담감이 덜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년 8개월 만의 실전 복귀전도 B급 대회인 독일 NRW대회를 택해 좋은 결과를 낸 바 있다. 더욱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김연아가 지난 2003년 출전한 바 있다. 당시 노비스/주니어 대회인 '골든 베어의 노비스 부문에서 우승했다. 과연 김연아가 올림픽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치러 상승세를 소치까지 이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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