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 잡고' 사랑나눔 걷기…장애-비장애인 벽 넘었다

'손에 손 잡고' 사랑나눔 걷기…장애-비장애인 벽 넘었다

대전지역 지체장애인·기업·시민단체·청소년 등 2500여 인파속 성료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유튜브 생중계… 걷기운동 유성지부 창립식도

  • 승인 2013-12-03 14:12
  • 신문게재 2013-12-04 1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장애우와 함께하는 2013 사랑나눔 걷기대회

▲ 사랑나눔 우주인 만들기 이벤트
▲ 사랑나눔 우주인 만들기 이벤트
장애우와 함께하는 2013 사랑나눔 걷기 대회가 지난달 30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사)한국걷기운동본부와 (사)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 주최하고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와 (사)대전청소년교육연구원이 주관한 가운데 개최됐다.

장애우 후원을 위한 이번 대회는 한국걷기운동본부(회장 박준철. 박세리 선수 부친)와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사장 강명옥·의명재단 보은연세병원 이사장)과 2013 사랑나눔 걷기대회(조직위원장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와 대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윤석연)가 연합한 대규모 행사였다.

대전지역 5개구 지체장애인 500여 명이 참석하고 50여 개 기업과 시민단체와 대전지역 청소년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청소년동아리지도교사 100여 명이 우정참여하고, 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 대상(국무총리상) 출신으로 세계청소년동아리연맹 홍보대사인 인기가수그룹 J. MORNING(제이 모닝)과 직장인밴드, 밸리댄스팀이 재능기부 공연을 통해 장애우들과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날씨의 영향으로 걷기대회대신 실내 경기로 전 행사가 대체되면서 맥센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게임과 공연을 함께 즐기고 관람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이날 행사 참석자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특별이벤트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사랑의 사진전과 응원메시지 보내기 행사도 동시에 열렸다.

또 사랑나눔 아나바다장터와 장애우 학생들의 장학금 마련 경매를 위해 박세리 선수와 대전시티즌의 사인 물품, 철쟁이 공예품 등이 전시된 가운데 참가자들과 후원사들이 각자 물품을 기부해 판매기금 전액을 장애우들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후엔 축하공연과 한마당 놀이마당이 펼쳐져 소통과 나눔과 화합의 잔치가 풍성함을 더했다.

▲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이날은 특히 대전시내 5개구중 마지막으로 한국걷기운동본부 유성지부가 창립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이창기 한국걷기운동본부 이사장은 유성지부 회장으로 선출된 안길찬 회장(대전시새마을문고 회장)에게 한국걷기운동본부 유성지부 휘장과 기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안길찬 유성지부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한국걷기운동본부 유성지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열심히 활동하면서 건강한 대전만들기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길찬 회장은 특히 이날 장애우 참석자들에게 “차가운 날씨에 움츠러들면 더 춥고, 어려운 환경에 위축되면 더 나약해진다”며 “인동초가 긴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창기 대회조직위원장은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청소년 여러분,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11월의 마지막날에 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나누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 사랑나눔대회를 통해 우리는 만남과 소통, 화합과 나눔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직위원장은 특히 “오늘의 행사가 누가 누구를 도와주고 도움받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의 기틀을 다지는 초석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소통, 나눔의 경험을 익히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 이 자리를 통해 맺어진 인연이 참으로 의미있는 만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소통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강명옥 공동대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소통, 화합, 나눔'을 위한 자리이고 봉사를 통해 화합을 이루는 자리”라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너와 내가 아닌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하고, 하나된 만남이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연 대전지체장애인협회장은 “오늘 참가자들이 기증한 아나바다 물품으로 사랑나눔장터를 운영해 얻어진 수익금을 장애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협찬 물품 경매를 통해 그 수익금 역시 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해주신 주최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독도수호국민연합에서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독도수호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서명을 받은 뒤 함께 독도수호 결의를 다졌다.

독도수호 국민연합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관심은 쉽사리 사라지곤 한다”며 “독도수호국민연합은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협찬해주고 참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케이티엔지(KT&G), 대전발전연구원, 대전대, 농협대전지역본부, 금성백조주택, 대전새마을금고, 한국니들베어링, 윤성ENG, 유성컨트리클럽, 주)미래생활, 서울대 공공리더십아카데미, 대전자원봉사연합회, 대전바르게살기협의회, 대전사회복지협의회, 대전사회복지사협의회, 대전시야구연합회, 대전자연보호연맹, 대전컨택협회, 대전직장인밴드연합회, 대전의료소비자협동조합, 대전예지중고, 새울아카데미, 국제휴먼클럽, 대전의용소방대연합회, 대전지역사회교육협의회, GPF대전지회, 대전시동구축구연합회, 스마트뷰산악회, 영스클럽, 한길DnA, 한호포럼, 중구포럼, 한빛간호학원, 아델라컴퍼니, ㈜골든오렌지, 자생한방병원, 바로세움병원, ㈜아름다운세상, 가르텐비어, 호민회, 새하늘추모공원, 대전시자원봉사센터, 대전소비자시민모임, SBC(세종비지니스클럽),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독도수호국민연합, 대한민국가족지킴이 등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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