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준예산 편성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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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준예산 편성 절대 안돼”

4자회담 '처리시한 촉박' 공감불구 또 빈손… 오늘 오전 재개

  • 승인 2013-12-02 18:09
  • 신문게재 2013-12-03 4면
▲내일 다시 만납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회 정상화 '4자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양 측은 3일 오전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연합뉴스 제공
▲내일 다시 만납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회 정상화 '4자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양 측은 3일 오전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연합뉴스 제공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의 4자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다. 양당은 3일 오전 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다.

새누리당 유일호ㆍ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대표와 원내대표 4분이 1시간 15분 동안 현 정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당 대변인은 이어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갈 길이 멀다. 다시 얘기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회담 중 감사원장과 복지부장관 검찰총장을 임명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예의와 정도를 벗어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담이 열린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회담장 밖으로 고성이 들리는 등 양 측이 치열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 예결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광림,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준예산이 편성되는 사태'는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예결특위 위원장실에서 간사협의를 마친 뒤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계속 최재천 간사와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고 조율해서 최대공약수를 끌어내겠다. 절대로 여야 간사 간에는 '준예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도 “준예산은 절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16일까지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끝내기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최 의원은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또 야당의 간사로서 헌법에 정해진 예산안 처리 기일을 제때 못 지킨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비록 제 시한은 놓쳤으나 남은 기간동안 충분히 의회주의 정신, 여야합의 정신에 따라 서로 합의해 원만히 처리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양당 지도부가 4자회담을 개최키로 한 것과 관련해, 일단 이날 중 예산안의 상정을 강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 의원은 “궁즉통(窮則通)이라고, 궁하면 틀림없이 통할 것이니, 오늘 한나절만 좀 기다려보자”며 “지도부 협상 결과도 지켜보지만, 예산처리 시한이 촉박해 있는 상황 등을 야당도 공감하고 있으므로 의사일정 협의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단독상정의 경우는 일단 상정하고 싶지 않다. 예결위 차원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작은 합의라도 이끌어내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개의했다 30여분만에 정회된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단독상정'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경기가 열리지 않아 초조하다고 해서, 한쪽 팀만 나가 경기를 벌인다면 야유만 받는다”(정의당 심상정 의원), “단독처리 절차 밟는 것은 새누리당이 주도한 국회선진화법의 취지에 위배된다”(무소속 박주선 의원) 등의 반박이 나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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