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해보지만… 의장은 돌부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국회는 28일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강창희 국회의장에 의해 직권상정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
이에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개의한 직후 “감사원장 공백이 94일째로 국정에 많은 차질이 있다”며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이상 미루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임명동의안건을 상정했다.
강 의장은 “헌법과 법률에 정한 절차에 따라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심의하겠다”며 “이러한 취지를 널리 이해하고, 오늘 임명안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요청했으나 강 의장은 “인사 안건과 관련해서는 토론을 하지 않는 것이 그간의 관례”라고 거부한 뒤 “국회법 제112조 5항에 따라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며 곧바로 투표를 진행시켰다.
투표가 진행되자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향해 “불법 날치기다. 왜 새누리당 2중대를 하나. 새누리당 나팔수 하지 말라. 의장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표결에는 불참했지만 물리적인 제지는 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과 민의를 깡그리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의회 폭거에 대항해 의회 일정 임하는 것이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따라 내일부터 의사 일정을 중단토록 한다”고 밝히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표결처리된데 항의해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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