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난 2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 경남전에서 1대 1로 비겨 12위 강원과 승점차(4점)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남은 리그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부 강등이 확정됐다.
대전은 창단 이래 최대 악재를 만난 셈이다.어느 리그나 하위 리그 소속 팀은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K리그 클래식 1경기 평균관중은 8000~9000명이지만 챌린지 평균관중은 2000명가량에 불과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대전의 경우 올해 홈 누적관중이 10만 5531명으로 1경기 평균관중은 5554명이었지만, 2부 리그에서 뛰는 내년부터는 관중 감소가 우려된다.
살림살이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는다. 1부와 2부팀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지원 규모가 다르다. 연맹은 매년 말 중계권료 및 광고영업 수익을 각 구단에 분배한다. 2부팀에게는 1부팀의 50~70%만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기업 광고 단가도 1부에서 뛰던 올해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2부 강등으로 앞으로 가시밭길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계에서는 시티즌에 대한 애정을 당부하고 있다.
임용혁 대전축구협회장은 “2부리그의 가장 무서운 점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사라진다는 것으로 시민들이 내년에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줘야 한다”며 “프로팀이라면 경기당 평균관중이 8000~1만명 선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회장은 “대전시의 예산 지원도 2부로 강등됐다고 해서 줄여서는 안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단 노력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대 체육교육과 이창섭 교수는 “2부로 강등된 것이 시티즌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구단 속사정을 시민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어떠한 지원이 필요한지 알리는 방법 등으로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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