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대출 평균금리 바닥 찍었다

수신금리 연 2.63% '소폭하락'… 대출 4.46% '최저치 경신'

은행의 예금 및 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연2.63%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1996년 금리통계 집계 이래 사장 최저치를 기록한 8월과 같은 수준으로 4개월 만이다.

대출금리는 연 4.46%로, 0.08%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6월(4.52%) 종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여·수신 금리가 지난 6월 이후 동시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 하락 영향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저금리 대출 등 특이 요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81%, 가계대출은 4.21%로 전월대비 각각 0.01%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잔액기준 총수신 금리는 연 2.25%, 총대출 금리는 4.78%로 각각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의 차이는 전월과 동일한 2.53%포인트다.

제2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과 대출(일반대출 기준) 금리가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예금은 상호저축은행이 연 2.8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호금융(2.82%), 새마을금고(2.97%), 신용협동조합(2.98%) 등은 0.01%포인트씩 각각 떨어졌다.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만 전월보다 0.85% 상승한 12.0%를 나타냈고, 상호금융(5.02%), 새마을금고(5.14%), 신용협동조합(5.60%) 등은 0.03~0.08%포인트 하락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