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이 대전지역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만이 행정기관의 지원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을 위한 행정기관의 지원이 ‘그저 그렇다’는 기업이 13곳(36.1%)에 달했으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한 곳도 6곳(1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금액이 적거나 기술 및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횟수가 적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높았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만큼 조직구성원 모두가 해당 사업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일 수는 없다. 이로 인해 사회적 기업이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재원을 필요로 하며 결국 해당 자치단체의 도움이 수반돼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언제까지나 자치단체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실 사회적 기업은 지역사회와 연대 및 협력 강화를 통해 뿌리 내려야 기업으로서 튼튼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 따라서 행정기관의 노력이 재정지원 또는 기술지원만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특정 사회적 기업이 어떤 기관이나 단체 등과 연대나 협력체계를 맺어 발전해나갈 수 있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
타 자치단체의 경우 사회적기업 활성화 네트워크 등을 마련, 사회적 기업의 협력체계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또 서울시의 경우 올해 물품 구매 규모 가운데 일정 부분을 사회적기업을 비롯해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등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바 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확산도 빠뜨릴 수 없다. 충남에서 천안과 아산을 제외한 타 지역의 경우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이에 따라 내실 경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일 또한 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중요 사안인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