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에 대한 충남지역의 관리 개선을 위해 현재로서는 상수도를 제외한 식수에 대해 수질검사 및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수질관리 역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실효성이 있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충남지역 먹는 물 수질관리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장=충남지역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상수도 보급률이 낮고 간이 상수도, 지하수, 마을 상수도에 의존하는 가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수도의 경우, 체계적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를 하는 반면에 지하수나 다른 식수의 경우에는 행정기관에서 관리하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이 조달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질을 개선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그만큼 현재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행정력이 수반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수질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각종 오염원에 대한 수질 오염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방사능 오염물질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는 만큼 수질은 지역민의 건강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여기에 각종 중금속, 농약, 오염물질 등에 지하수 등은 노출돼 있어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력이 필요한 때다.
아울러 상수도 보급률 역시 함께 올려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상수도가 아닌 다양한 수원에 대해 기술적, 체계적인 조사를 벌여야 한다.
현재의 각종 조사 기준 이외에도 민간합동으로 연 1회 정도는 우려가 있거나 사용이 많은 대표적인 지하수, 약수, 기타 마을 상수도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계적으로 조사되지 않는 것에 대한 모니터링을 함으로써 오염이 어느 정도인지 또는 개선되고 있는지를 물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동익 농어촌공사 충청지역본부 팀장= 먹는 물 가운데 상수도가 아닌, 수원일 경우에는 대부분 수질 문제가 2가지로 분류된다.
인위적으로 지표에서 오염된 물질이 스며들어 지하수에 녹아드는 것과 암반에 존재하는 중금속이 지하수에 녹아드는 형태로 볼 수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충남지역에서는 공주, 유구, 청약 등지에서 금광이 개발됐기 때문에 암반 속에는 중금속인 비소가 잔류한다.
이처럼 암반 자체가 가진 중금속은 인간이 오염시킨 것은 아니다.
지질학적으로 가진 오염물인 것이다.
또 충남의 경우, 대규모 축산단지를 비롯해 역사적인 도시에서는 질산성 질소로 오염된 곳이 많다.
이와 관련, 충남지역 곳곳의 수질 오염 상태 및 오염도를 조사해 수질오염 지도를 만들어놓는 게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충남지역은 어쩔 수 없이 지하수 개발도 동반돼야 하는 만큼 이와 같은 수질오염 지도를 만들 경우,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끝>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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