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씨앗-홍성 은하초]스스로 찾는 배움의 길… 작은 학교지만 꿈은 커요

[희망씨앗-홍성 은하초]스스로 찾는 배움의 길… 작은 학교지만 꿈은 커요

80년 전통, 농어촌 지역문제 극복 총력… 미술ㆍ바둑 등 12개 특기적성 교실 운영 토요일에는 학생 소질ㆍ창의력 개발 중점… 맞춤형 학력 쑥쑥캠프로 학력신장 주력

  • 승인 2013-11-27 13:43
  • 신문게재 2013-11-28 10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희망씨앗 충남방과후학교] 18. 홍성 은하초등학교

홍성군 은하면에 위치한 은하초등학교(교장 배성진)는 전형적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다. 1933년 개교해 현재까지 554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로 80년을 맞이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농촌지역 특성상 교육여건과 문화·여가·교육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학생 중에는 학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현재는 7학급으로 58명의 학생들이 소중한 꿈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은하초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농어촌이라는 지역환경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부족 문제와 저소득층 학생의 방과후 돌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특기적성 중심의 은하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교과별 교육의 한계를 넘어 교과교육에서 접하지 못하는 특기적성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고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종합해 개설된 프로그램은 주당 최소 2시간 이상의 수업 시수를 확보, 학생들의 변화와 발전을 유도하고 있으며, 우수한 전문강사를 확보해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방과후학교의 질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기중심 방과후=주중에 운영되는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12개 부서에 달한다. 영어회화를 비롯해 스포츠교실, 바둑교실, 오카리나, 피아노, 사물놀이 미술교실, 주산암산, 온드림스쿨의 합창부와 독서 논술부, 리더십 스피치, 펀펀 이야기 독서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각 프로그램은 매년 2월에 수강신청을 받아 개학날부터 운영되며 전교생이 자신의 취미와 소질을 바탕으로 꿈을 키우고 있다.

이중 바둑교실은 2011년 8월 여름방학부터 방과후학교에 바둑교실을 신설하고 주당 6시간을 운영했으며, 그해 여름방학에는 홍성군에서 실시한 바둑대회에 출전해 3명이 입상하는 등 시작과 동시에 큰 성과를 거뒀다.

▲토요 프로그램=은하초 학생들은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됨에 따라 소외계층과 맞벌이 가정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수요자 맞춤형 특기 적성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 토요 방과후학교는 평소 바쁜 학교생활과 일정으로 특기 신장과 취미 활동을 할 시간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협회와 홍성교육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토요스포츠데이와 연극 등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됐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은하 참사랑 공부방은 알차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의 울타리 돌봄교실=은하초는 농촌지역으로 부모들의 불규칙한 노동시간 및 열악한 보육환경으로 인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학생에게 안전한 보육환경과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의 제공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학생에게 사랑의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사랑의 울타리 돌봄교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운영해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2010년 돌봄교실을 리모델링해 환경을 쾌적하고 아늑한 교육교실을 마련했고,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다.

▲맞춤형 학력 쑥쑥캠프 및 방학중 다꿈캠프=학력 신장을 위해 학생 맞춤형 학력 쑥쑥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전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별 매주 1시간씩 국어, 수학, 사회 과목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소규모 학급의 특성을 살려 담임교사가 개별적으로 학생의 학급성취 수준에 맞춘 학습지도가 가능해 학력신장에 효과를 얻고 있다.

이 학교는 방학 중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접하기 어려운 학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대부분 집에서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의 교육적이지 않는 활동을 주로 많이 한다. 이런 학생을 위해 방학중 다꿈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주도 자율동아리=학생 주도 자율동아리는 동아리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되고 구성원이 되기도 한다. 동아리 회원들은 협의를 통해 필요한 경우 역할을 바꾸어 가며 운영한다. 동아리 운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학생이 원하고 필요한 시간에 모여 그들이 하고싶어 하는 활동을 하게 한다.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이 모여 직접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학동아리를 비롯해 줄넘기, 독서, 노작, 댄스, 요리, 봉사 등 다양한 동아리를 학생 중심으로 운영한다.

은하초는 동아리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책임감과 사회성을 기르며 꿈을 키우고 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