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은하면에 위치한 은하초등학교(교장 배성진)는 전형적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다. 1933년 개교해 현재까지 554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로 80년을 맞이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농촌지역 특성상 교육여건과 문화·여가·교육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학생 중에는 학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현재는 7학급으로 58명의 학생들이 소중한 꿈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은하초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농어촌이라는 지역환경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부족 문제와 저소득층 학생의 방과후 돌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특기적성 중심의 은하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교과별 교육의 한계를 넘어 교과교육에서 접하지 못하는 특기적성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고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종합해 개설된 프로그램은 주당 최소 2시간 이상의 수업 시수를 확보, 학생들의 변화와 발전을 유도하고 있으며, 우수한 전문강사를 확보해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방과후학교의 질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은 매년 2월에 수강신청을 받아 개학날부터 운영되며 전교생이 자신의 취미와 소질을 바탕으로 꿈을 키우고 있다.
이중 바둑교실은 2011년 8월 여름방학부터 방과후학교에 바둑교실을 신설하고 주당 6시간을 운영했으며, 그해 여름방학에는 홍성군에서 실시한 바둑대회에 출전해 3명이 입상하는 등 시작과 동시에 큰 성과를 거뒀다.
▲토요 프로그램=은하초 학생들은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됨에 따라 소외계층과 맞벌이 가정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수요자 맞춤형 특기 적성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 토요 방과후학교는 평소 바쁜 학교생활과 일정으로 특기 신장과 취미 활동을 할 시간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협회와 홍성교육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토요스포츠데이와 연극 등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됐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은하 참사랑 공부방은 알차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의 울타리 돌봄교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운영해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2010년 돌봄교실을 리모델링해 환경을 쾌적하고 아늑한 교육교실을 마련했고,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다.
▲맞춤형 학력 쑥쑥캠프 및 방학중 다꿈캠프=학력 신장을 위해 학생 맞춤형 학력 쑥쑥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전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별 매주 1시간씩 국어, 수학, 사회 과목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소규모 학급의 특성을 살려 담임교사가 개별적으로 학생의 학급성취 수준에 맞춘 학습지도가 가능해 학력신장에 효과를 얻고 있다.
이 학교는 방학 중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접하기 어려운 학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대부분 집에서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의 교육적이지 않는 활동을 주로 많이 한다. 이런 학생을 위해 방학중 다꿈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주도 자율동아리=학생 주도 자율동아리는 동아리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되고 구성원이 되기도 한다. 동아리 회원들은 협의를 통해 필요한 경우 역할을 바꾸어 가며 운영한다. 동아리 운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학생이 원하고 필요한 시간에 모여 그들이 하고싶어 하는 활동을 하게 한다.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이 모여 직접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학동아리를 비롯해 줄넘기, 독서, 노작, 댄스, 요리, 봉사 등 다양한 동아리를 학생 중심으로 운영한다.
은하초는 동아리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책임감과 사회성을 기르며 꿈을 키우고 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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