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택시요금을 인상한 서울시는 택시 업계의 불친절을 없애기 위해 소비자단체와 ‘택시서비스 평가단’을 구성해 수시점검에 나서고 있다. ‘택시 운전자 실명제’까지 도입한다. 택시 시동을 걸때 운전자의 자격번호를 입력해야 운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요금영수증에도 운전자의 이름이 찍히게 된다. 승객이 분실물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택시 승차에 한결 안심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의 경우 특히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콜택시를 확대 운행 중이다. 지난해 8월 200대로 시작된 장애인 콜택시는 지난 4월 1300여대로 늘려 운행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일반택시요금의 35%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 1만 300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것으로 승객이 NFC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접속하면 저장된 보호자 전화번호로 차량번호 및 회사명, 현재 위치 등을 문자로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다.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한 택시 관련 서비스를 충남에서 도입·운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재정 규모의 많고 적음은 물론 자치단체의 인구수 또는 환경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제도가 됐든 택시 서비스의 개선을 위해 충남도는 물론 일선 시·군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서울시 ‘택시서비스 평가단’의 경우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장애인 콜택시 역시 충남도가 시행하는 규모를 보다 적극적으로 늘려갈 필요가 있다. 특히 충남도는 택시 관련 체계를 정비해나가야 한다. 모든 것을 일선 시·군의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행정의 상급기관답게 시스템을 정비해나가야 한다. 택시 민원과 관련, 도내 시·군 관계자들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어 어려운 점이 많다’는 지적부터 곱씹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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