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풍세산단 은근슬쩍 할인분양… 2%~30% 기준도 없이

  • 전국
  • 천안시

천안 풍세산단 은근슬쩍 할인분양… 2%~30% 기준도 없이

60필지 중 외곽 15필지 할인

  • 승인 2013-11-26 17:23
  • 신문게재 2013-11-27 2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 풍세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일부 필지가 남몰래 할인 분양된 가운데 할인율도 제각각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2010년 3월께 산업용지시설 91필지에 대한 분양공고를 냈으며 당시 ㎡당 86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현재까지 시는 전체 필지 가운데 60필지를 분양했지만 25%가량이 남몰래 할인 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분양된 60필지 가운데 45필지만 정상가격으로 분양했고 외곽 부지 15필지에 대해서는 할인분양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할인율도 제각각이어서 최소 2%에서 최대 30%로 할인율이 크게 차이가 났으며 할인 기준조차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할인분양과 할인기준에 대해 따졌다.

주일원 시의원은 “객관성 담보되지 않았고 할인율도 제각각”이라며“할인분양으로 인해 정상가격주고 들어간 기업주는 실질적으로 재산권 침해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시의원은 “지역의 산업단지 분양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시의 이미지 실추도 우려됐다”며 “통일된 할인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안시 관계자는 “외곽에 있는 부지에 대해서는 3~4m 정도 단차가 생기기 때문에 토목공사비용보전 명목으로 할인분양을 한 것”이라며 “부지 형태가 다 다르다 보니 할인율도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풍세산업단지는 동남구 풍세면 보성·용정리 일원 165만5000㎡에 4171억 원을 투입해 최근 준공됐으며 배수지와 폐수처리시설에 대해서만 충남도에 부분준공을 신청한 상태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