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라켓 잡으면… 몸도 마음도 이팔청춘”

“탁구라켓 잡으면… 몸도 마음도 이팔청춘”

매주 월~금 운영 회원 80여명 활동중… 서구생활체육회 코치 파견해 레슨도 진행 좁은 공간서 저렴하게 즐길수 있어 '인기'… 걷는 것도 힘들었던 다리로 등산도 거뜬

  • 승인 2013-11-25 14:10
  • 신문게재 2013-11-26 10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건강백세] 월평동 다모아 탁구클럽

▲ 월평동 다모아 탁구클럽 회원들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탁구 레슨을 받고 있다.
▲ 월평동 다모아 탁구클럽 회원들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탁구 레슨을 받고 있다.
88서울 올림픽 이후 가장 대중화된 국민 스포츠 하면 탁구를 빼놓을 수 없다. 1980~90년대 최고의 생활 스포츠로 인기를 끌었던 탁구는 좁은 공간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월평동 다모아 아파트 지하 공간에 위치한 '다모아 탁구클럽'은 지난해 4월 6면의 탁구장이 조성되면서 시작됐다. 회원들 대부분은 다모아 아파트 주민들과 서구 관내 주민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8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오후로 나눠 운영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탁구 레슨이 진행된다.

서구생활 체육회 소속 백수민(48) 코치는 다모아 탁구장이 개장하면서 지도자로 파견됐다. 초등학교 선수들부터 성인 아마추어 클럽까지 다양한 지도 경력이 있는 백 코치는 “처음 이곳 클럽에 파견됐을 때는 라켓을 처음 잡아본 신입 회원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탁구로 건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탁구를 시작한지 1년 4개월째 접어든 오장록(65)씨는 퇴직 이전부터 극심했던 다리 통증으로 인해 수년째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도 힘들어 했던 그 였지만 올해 여름에는 건강한 사람들도 등반이 어렵다는 '빈계산'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오씨는 “1년 사이에 건강해진 내 모습을 보면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나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생활체육 관계자들과 백수민 코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강호(79)씨는 월평 다모아 클럽 최고령 회원이다. 젊은 시절부터 테니스로 체력을 다져왔다는 그는 건강 악화로 인해 체력이 약해지자 탁구로 라켓을 바꿔 잡았다. 정씨는 “탁구를 치는 동안에는 젊은 시절 건강했던 몸이 다시 회복되는 기분을 느낀다”며 탁구 예찬론을 펼쳤다.

정윤정(43) 다모아 탁구클럽 총무는 “탁구장을 찾는 회원들 모두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만큼 꾸준히 탁구장에 나와서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생활체육회는 월평 다모아 탁구 클럽을 비롯해 20클럽 12명의 코치를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 탁구 강습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구생활체육회에 문의하면 관련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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