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대전시민을 비롯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오는 대전 상징사업으로는 대전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를 비롯해 뿌리공원, 유니온스퀘어, 엑스포재창조 사업 등이 손꼽힌다.
대전으능정이 스카이로드의 경우, 대전시와 상인 간 체감 매출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로드 개장으로 지난 2007년 대비 월평균 방문객이 42%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점매출 역시 지난 2007년 대비 4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인들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매출 변화가 없어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연말까지 스카이로드 운영시간을 변경했지만 상가 매출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뿌리공원 역시 지난 9월 입장료를 유료화하면서 지난해 대비 절반가량의 방문객 수요를 나타내 향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지 지역민들의 걱정도 이어진다.
한 시민은 “어쩌면 전국에서 조상을 알고 효에 대해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이곳이 대표적일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타지역에서도 자주 방문하는 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 관저지구에 들어설 유니온스퀘어 역시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교통 체증을 유발한 사업자에게 교통대책에 대한 비용을 부담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대전시로 제기되기도 했다.
엑스포재창조 사업 역시 대전을 상징할 만한 미래 사업으로 손꼽히지만 장밋빛 기대와 달리 일부에서는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HD드라마타운, IBS(기초과학연구원), 한국특허정보원이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확신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시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뿐 아니라 정부예산까지 투입되는 만큼 사업 추진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대전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상징사업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전을 상징하는 이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대전시와 지역사회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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