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포럼] “충남, 안정적 물공급 체계 절실”

[국제물포럼] “충남, 안정적 물공급 체계 절실”

상수도 보급률 87.8%로 '전국 최하위' 유수율도 75.8% 불과 댐 위주 정책 한계… 저수지활용 등 중·장기적 대책 세워야

  • 승인 2013-11-24 13:20
  • 신문게재 2013-11-25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한민국이 물 부족국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가가 성장하는 데 물 자원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역사적으로 볼때 국가도 물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성장과 퇴락을 반복했고 인류도 물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현대는 도시화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수질오염, 용수확보, 위생 등 각종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과 같이 도시, 농촌, 산업이 다변화된 지역은 다양한 형태의 물 자원이 필요하다. '2013년 충남 국제물포럼'에서는 지난 21~22일간 태안군 안면도에서 '물과 사람'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충남도의 물 문제 현황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편집자 주>

▲ 물포럼 코리아는 지난 21~22일 태안군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물과 사람이란 주제로 '2013년 충남 국제 물포럼' 행사를 개최해 충남의 물 문제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 물포럼 코리아는 지난 21~22일 태안군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물과 사람이란 주제로 '2013년 충남 국제 물포럼' 행사를 개최해 충남의 물 문제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 상수도 보급률 전국 최저=충남지역은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지형적으로 큰 산맥이 없고 평지성 지형으로 수자원 확보에 불리한 지형이다. 정관수 충남대 교수는 충남의 안정적 수자원 관리방향의 일환으로 충남 서부권 용수수급 전망 및 대책이라는 주제발표을 진행했다.

2012년 상수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충남의 상수도 보급률(87.8%) 및 유수율 (75.8%)은 전국 최저수준이다. 전국 평균 상수도보급울은 97.9%, 유수율은 83.5%이다. 지역별 보급률은 경기 97.5%, 강원 94.5%, 충북 96.6%, 전북 96.7%, 전남 90.6%, 경북 96.9%, 경남 99.2% 등이다.

상수도보급률이 낮다는 것은 지역민들에게 물 복지 서비스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군별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충남 15개 시·군 중 서부권지역이 타 지역보다 더욱 낮은 수준이다. 보급률은 청양 80.7%, 홍성 79.4%, 예산 82.5%, 태안 69.1%, 당진 81.9%, 논산 77.8% 등 낮다.

상수도 시설을 이용한 물공급도 비상이다.

지방상수도가 공급돼도 지역민에게 도달하지 않는다. 수도관 노후화로 시군별로 수요자에게 도달하는 유수율도 바닥수준이다. 유수율도 청양 62.2%, 홍성 63.5%, 예산 48.4%, 태안 66.3%, 당진 78%, 논산 82.7%다.

▲물 자원 부족, 앞으로가 더 문제=충남은 약 10년 주기로 극심한 가뭄도 발생한다. 1970년, 1977년, 1988년, 2000년, 2012년 용수공급 제한 및 물부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는 104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서산, 태안, 홍성, 예산 등은 1200여명을 비상급수했고 대호호에서 공급하던 대산석유화학 산업단지 공업용수를 아산호로 공급전환(15만㎥/일)했다.

이에 반해 충남의 물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서부지역 용수수요량은 내포신도시, 서해안권 개발 등 지자체 수요량 급증에 따라 2015년에 84만2000㎥/일, 2025년에는 100만0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운영시설 기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기준 공급능력으로 예상할때 오는 2025년은 85만㎥/일의 용수공급이 가능, 향후 2025년에는 26만1000㎥/의 물 부족량이 발생될 전망이다.

이러한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급수체계 조정을 통한 지역간 용수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절수형 수도요금제도 도입, 중수도 및 빗물이용 확대 등 수요관리 중심의 물 정책시행이 필요하다. 또 노후관 교체 등을 통한 지방상수도 유수율 제고, 댐-보 연계운영, 지역사회 협의를 전제로 신규 수자원개발, 농업용 저수지 활용 등 대책이 필요하다.

▲공급주체간 협력체계, 안정적 물 자원 확보 필요=물 수요량 증가에 대해 그동안 댐 건설위주의 물 공급정책은 환경훼손, 지역민 반대 등 한계에 부딪혔다.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물절약 종합대책을 추진중이다. 국가 물절약 기본목표 설정, 수도사업자 및 공공기관의 수요관리 목표제 도입, 주택 및 건물 절수기기 설치유도, 절수형 수도요금제도, 중수도시설 설치 확대 등이다.

K-water도 공급주체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안정적 수돗물 공급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한국은 OECD 진입 후 수돗물 공급중단 등 단수에 대한 공공서비스 욕구 수준도 급상승, 사고발생 시 취약한 수도시설의 공급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급주체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안정성 확보를 위해 단수 제로화 실현을 기치로 사전적, 사후적 전략을 시행중이다. 사전적 예방활동은 관로복선화, 하천횡단관로 보강, 노후관 갱생, 광역간 비상연계 등이다. 또 점검방법 및 시스템개선 등 사고예방활동, 비상시 유관기관간 공동대응 등 지역 협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후적 대응활동은 사고대비 전직원 역량강화 및 모의훈련, 공급주체간 합동 모의훈련, 첨단기술 도입으로 무단수 복구 등이다.

물 포럼에서 지역협력체계 구축으로 공급주체간 유수율 제고사업 등이 논의됐다. 수도시설 사고 시 광역-지방간 연계지점 발굴·설치, 구조적 취약시설인 단선관로 복선화 공감대 확대, 수도시설 기본자료 공유 등이 제시됐다.

K-water 장용식 충청지역본부장은 “2013 충남 국제물포럼과 같은 지속적인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며 “물 관련 공급주체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 선진화된 기술력 교류로 안정적 물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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