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상소동 우라늄광산 개발 움직임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 이어, 대전시의회와 지역 정치권이 동구 상소동 우라늄 광산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환경영향 및 피해 조사 등을 요구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김종천 위원장은 21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상소동 우라늄 광산 시추에 따른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는데 보건환경연구원 측정장비를 활용해 시민 건강에 끼치는 요인을 검사하라”며 “건강을 위협한다면 허가를 불허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진근 의원도 “주변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관련자료를 의원들에게 제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대전시의회는 다음주께 공식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수년전 금산쪽에서 하려던 것을 접고, 눈속임으로 대전 쪽에서 파들어 가려는 꼼수에 다름없어 보인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아 전문가들 조차 짐작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피해와 희생이 수반될지 모르는 우라늄 개발을 허용한다는 것은 제정신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이어 “게다가 개발 주체는 언제고 장비를 챙겨 떠나면 그만인 외국 기업”이라며 “우라늄 광산 개발과 관련한 일체의 작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머지않아 채굴신청이 예상되는 만큼, 대전시는 불허를 위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인근 충남·북도와의 협조와 연대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을 구하는 것도 병행해 나갈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우라늄 광산 주변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언론과 환경단체가 지적한 해외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해당 기업의 우라늄 광산 개발 중단과 더불어 중앙정부, 대전시, 동구청 등 관련 자치단체의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한뒤, “민주당은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개발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적극적인 관심으로 대책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환경 및 건강 피해를 우려하며 우라늄광산 개발 원천차단에 나설것을 강력히 주문한바 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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