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종강모임 늦으면 안돼.'
'○○○님 이름으로 기부해 드립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송년회를 비롯해 연말에 집중된 각종 모임과 행사를 앞두고 한탕을 노린 스미싱이 빗발치고 있다.
연말 가족이나, 회사, 동호회 송년회에서부터 기념의 밤, 교수 사은회 등 대부분 연말에 각종 행사가 쏟아진다는 점을 악용한 스미싱이다.
문제는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가까운 지인을 사칭하거나, 실명까지 이용해 클릭을 유도했다. 클릭만 해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악성코드는 소액결제시스템을 이용해 돈을 빼가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신종스미싱은 더욱 교묘해졌다. 은행의 실제 스마트폰 어플과 똑같이 만들어 다운로드를 유도하거나, 미리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실명을 넣어 문자를 보낸 후 클릭을 유도해 악성코드를 침투시킨 뒤 스마트폰의 모든 정보를 빼가고 있다.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를 찍어놓은 사진 한 장이라도 있으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최신 악성코드는 은행 등의 정식사이트에서 정식절차를 거쳐도 중간에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까지 진화했다.
경찰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모바일 연하장 등의 스미싱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의심스러운 것은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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