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내린 우대금리 '젊은층 분통'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슬그머니 내린 우대금리 '젊은층 분통'

국민銀 상품 4종 연 4→2.5%로… 농협·우리·신한은행도 인하 단행

  • 승인 2013-11-21 17:38
  • 신문게재 2013-11-22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젊은층을 타깃으로 출시한 금융상품의 우대금리가 잇따라 인하되면서 고객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다.

시중은행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역마진 등 우려 때문에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고객들은 우대금리혜택 등 가입한 상품의 금리 인하는 고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이 젊은 고객층에게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우대이율을 제공했던 KB Star*t통장, KB(락)Star통장, KB주니어Star통장, KB국군장병우대통장 등 4종의 상품의 우대이율을 내달 14일부터 연 4.0%에서 연 2.5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하되는 금융상품은 국민은행이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100만 원이하(KB주니어Star통장은 50만원 이하)의 예금에 대해 4.0% 높은 금리를 제공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하를 결정했다.

KB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 상품들은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금리인하 시기를 늦춰 왔다”며 “하지만,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를 지속할 경우 역마진 우려 등 불가피해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하에 고객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KB(락)Star통장을 개설해 거래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 씨는 “수시 입출금 통장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4%대의 고이율 혜택이 있어 가입하게 됐는데 이제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이율 상품을 내걸고 마케팅한 은행이 출시 2년여도 되지 않은 상품의 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처음부터 계획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꼬집어 말했다.

금리 인하는 국민은행뿐 아니라 일부 시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NH농협은행이 지난 6월 매직트리, 채움스마티통장 등에서 100만원 이하 기본금리 연 3% 제공에서 0.5% 인하했다.

우리은행 또한 지난 7월 우리신세대통장, 우리AMA플러스YA, 우리직장인제태크통장 등 수시입출식 상품 금리를 4.0%에서 2%대로 낮췄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9월 S20통장의 200만원 이하 우대이율을 연 3.2%에서 2.4%로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은행들 또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우대금리 등을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