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적외선 천문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STSAT-3)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21일 오후 1시10분(한국시각 오후 4시10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근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이 위성은 앞으로 2년간 고도 600㎞ 궤도에서 우리 은하와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야스니·러시아=연합뉴스] |
과학기술위성 3호는 대덕특구 쎄트렉아이에서 제작, 아랍에미리트에 판매한 두바이 샛-2(DubaiSat-2) 등 22기의 다른 소형위성들과 함께 드네프르(Dnepr) 로켓에서 실려, 발사됐다.
로켓은 발사 후 약 112초 만에 1단과 2단이 분리됐고, 약 5분 30초 뒤 마지막 상단과 분리됐다. 발사를 담당한 ISCK사는 과학기술위성 3호는 발사 후 929초 뒤 스카이샛-원(SKYSAT-1, 미국)과 두바이샛-투(DubaiSat-2,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세 번째로 로켓에서 분리됐다고 밝혔다. 첫 교신은 발사 89분 뒤 5시 50분께(한국시간) 북극에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의 위치를 확인하는 비콘 신호를 수신, 궤도진입을 확인했다.
무게 170㎏, 가로 0.8m, 세로 1m, 높이 1m인 과학기술위성 3호에는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JAXA 등과 협력으로 개발한 근적외선 우주망원경(MIRIS)이 주 탑재체로 실려 있다. MIRIS는 우주관측카메라와 지구관측카메라로 구성됐다.
국내 위성 중 처음으로 탑재된 근적외선 우주관측카메라는 우주대폭발(빅뱅)이후 우주 초기 등 우주기원 연구에 사용된다. 근적외선 지구관측 카메라는 대기 관측, 산불 탐지 등에 활용되며, 소형영상 분광 카메라를 통해서는 수질오염 관측, 생태지도 작성, 작황 상태 파악 등 연구에 이용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앞으로 2년간 고도 600㎞ 궤도에서 약 97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을 맡았으며 천문연, 인공위성연구센터, 충남대, 우석대, 공주대 등이 협동기관으로 참여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 지상국 관계자들이 21일 과학기술위성 3호와의 첫 교신에 성공하고 나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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