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육감 출마' 현직 공무원 사직시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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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교육감 출마' 현직 공무원 사직시기 고심

대전 5명·세종 2명·충남 1명 대상… '철밥통' 내려 놓을지 관전포인트 본보 집계결과 후보군 27명 달해… 선거 90일 전후해 윤곽 나올듯

  • 승인 2013-11-20 17:58
  • 신문게재 2013-11-21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내년 6·4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현직 교사·교육공무원과 교사 등 현직 공직자들이 사퇴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교육감 출마를 중비중인 후보군은 20일 현재 본보 집계 결과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출마 의사가 확실한 인사는 각 지역마다 4~5명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현직 공직 신분인 교사·교육공무원과 교수가 출마를 위해 언제 사퇴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뜻을 굳힌 후보들은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시점인 내년 2월 4일(선거전 120일전) 전후에 '관직'을 내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철밥통인 공무원 신분을 버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상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전망해봤다.

▲대전, 5명이 사직 대상=김덕주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 김동건 대전시의원, 박백범 교육부 실장,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윤형수 서부교육장,이정호 목원대 교수, 이지한 대전부교육감,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대전대 교수 휴직), 이창섭 충남대 교수(체육교육학과), 정상범 전 대전교육위 의장, 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호텔외식학과),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 13명이 거론되고 있다.

90일전 사직 대상자는 김동건 의원과 최진동 의원, 박백범 교육부 실장, 윤형수 서부교육장, 이지한 대전 부교육감 등 5명.

김 의원과 최 의원은 출마를 굳혔기에 시의원직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공직자 3명은 여러 상황을 지켜보며 최종 결심을 할 전망이다. 박 실장은 연말 인사에 교육부 차관을 관망중이고, 이 부교육감은 공직 생활이 2년 6개월 가량 남아 교육감 출마를 놓고 여론을 수렴중이다. 1년 2개월 밖에 공직이 남아 있는 윤형수 교육장의 고심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국립대 교수인 설동호 한밭대 교수(영문과)와 이창섭 충남대 교수, 사립대 교수인 이정호 목원대 교수·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대전대 휴직)·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5명은 사직 대상자가 아니나, 유력 후보군에 들면 사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창기 원장은 대전발전연구원장이 공직 신분인 만큼 내년 1월말 원장직을 내놓고 교육감 예비 후보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교수들은 변수가 많다. 고등교육법 14조에 따르면 조교수 이상 대학교수는 공직을 유지한 채 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설동호·이창섭·이정호·이창기 등 교수 후보군은 마음이 편하다. 유력 후보로 진입하는 내년 3월께는 '학교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2명 정도가 대상자로 분류되고 있다.

▲세종, 송명석·홍순승 명퇴 결심=김경회 전 충남부교육감(현 성신여대 사대 학장),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공주고 교사),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임청산 전 공주대 학장,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교수(한국어과),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국장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90일전 사퇴 대상자는 송명석 소장과 홍순승 국장 등 2명이다. 이들 모두 내년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교수 후보 2명은 선거 환경을 지켜보며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송 소장과 홍 국장은 현직 공무원 신분이어서 각종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현행 선거제도의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 서만철 총장 거취 관심사=권혁운 순천향대 교수, 김지철 충남도의원, 서만철 공주대 총장, 양효진 전 논산중앙초 교장, 우형식 전 교육부 차관, 정순평 전 충남도의장,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등 7명이 뛰고 있다.

90일전 사퇴 대상은 김지철 의원 1명이다. 김 의원은 진보 대표격으로 이미 출마를 굳힌 상태로 사직 시기가 빨라 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만철 총장은 공주대 총장 임기가 내년 6월로 만료되는 만큼 사퇴 대상은 아니나 예비후보자등록 시점은 내년 2월 4일을 전후에 용퇴 여부를 생각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돌고 있다.

이들 2명을 제외하곤 현직 신분이 많지 않아 현재도 여러 모임과 행사에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바쁘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현직 공무원과 교수들의 사직 시점은 선거 90일전인 3월 6일을 전후해 가시화 될 것 같다”며 “유력후보 일수록 공직 사직 시기를 빨리 결정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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