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 발원지에 우라늄 광산이라니” 충격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천 발원지에 우라늄 광산이라니” 충격

환경단체 “전세계적으로도 대도시 인근 개발사례 없어” 원천차단 촉구 불안한 네티즌 “주민 몰래 어떻게…” 분통… 전문적 대안 제시도

  • 승인 2013-11-20 17:48
  • 신문게재 2013-11-21 5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본보 보도 파장… 시민·환경단체 우려 목소리]

<속보>=본보 상소동 우라늄 광산개발 보도와 관련 지역시민들과 네티즌, 사회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라늄광산 개발 원천차단을 촉구했으며, 일부 시민들의 경우 관련기사 댓글에서 전문적인 지식으로 대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까지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20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는 충청권 지역민 전체를 위협하는 우라늄광산개발 원천 차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 환경단체들은 “대전천 발원지인 대전 동구 상·하소동 일대에서 호주 광물탐사기업이 우라늄, 바나듐 등의 광물개발을 위해 시추를 실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탐사 단계라고 하나 우라늄과 바나듐 광산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인도, 남아공 등 다른 나라의 우라늄 광산 주변지역에서 암, 백혈병, 유산이나 기형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라늄 광산주변의 분진과 지하수, 폐석, 산림훼손, 자연방사선 노출 등 환경오염과 방사성 물질의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대규모로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 가까운 곳에서 우라늄 광산을 개발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없어서 대전지역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의 환경과 건강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이번 우라늄 광산 개발 시도가 대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옥천지질대 전체적으로 사업타당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충청권 전역에서 우라늄광산 개발을 위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충청권 지역민 전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될 수 있고 우라늄광산개발 추진 전 단계부터 철저한 사전조사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전시를 비롯한 해당 지자체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관련 지자체인 대전과 충청 충북지역이 공동의 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갖고 개발을 원천 봉쇄할 것과 골재채취와 무분별한 시추에 대한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본보 홈페이지를 통한 내티즌과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한 네티즌은 “이번 우라늄 조사는 라돈이나 우라늄의 주민 피해를 줄이거나 막기위한 조사가 아니라 상업적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민에게 개발을 알리지도 않은 동구청과 스톤헨지코리아는 주민의 권익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이디 '123'씨는 “감추거나 덮어둘 것이 아니라 충분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개발이나 관리가 시급하다”며 “충분한 토론이나 환경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고 유해한 물질이 지표나 지하에 노출돼 있다면 합리적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거, 순환시켜 건전한 토양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 '푸름'씨는 “이것은 재앙이다. 광석에서 우라늄을 추출한 후 엄청난 양의 광석 찌꺼기가 발생한다”며 “이 찌꺼기는 갱내에 매립하더라도 방사선, 라돈 가스등이 방출될 것이고 유해성분이 먼지로 비산되거나 기체로 확산되면 영향권은 금산과 대전이다. 시민들이 연대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