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가 꺼져가는 시청·시의회 신청사 정상 건설 움직임에 재차 불을 지피고 나섰다.
세종시의회는 20일 시청에서 열린 제6기 제12차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를 열고, 이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단연 세종시 및 의회 신청사 정상건설 촉구 결의안 채택.
지난달 21일 건립현장에서 의원 전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세종시 정상 건설 의지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한달여가 지나도록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나타나지않으면서, 전국 시도의회와 공동 대응을 모색하게 됐다.
김정봉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결의안을 안건으로 제출했고, 김선길·이창섭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공동협의회장 등 모두 17명 운영위원장이 한 목소리를 담았다. 세종시청사 건립 사업비 대폭 축소가 성숙한 지방자치 구현과 국가균형발전 의미에서 남 일이 아니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하고 지역홀대를 야기하는 일련의 지방길들이기식 예산편성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여야를 떠나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의지부족 문제를 질타하고, 대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즉각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추진 및 플러스 알파 약속 이행의 진정성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중앙과 지방간 협업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어긋나는 사업비 축소를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김정봉 운영위원장은 “이번 협의회의 세종시 개최는 실질적 행정수도이자 지역균형발전 선도 도시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는 오만한 지방길들이기식 예산편성을 중단해야한다. 전국 시도의장협의회까지 확대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는 2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리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 성격의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요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오후까지 계속되는 토론회에 참석, 이 같은 입장을 재차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 협의회는 광역의회 상호간 정보교류와 지방의회 발전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통해 지방자치발전 안건 발굴과 대정부 공동 대응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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