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보부는 야당의 특검도입 요규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국정개혁 특위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특검과 특위, 양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새누리당에 특검도 함께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야당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관련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야당의 여러 가지 요구 사항 중에 우리가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생각하지만, 아무리 봐도 지금 다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새 검찰총장이 곧 임명될 텐데 괜찮은 분으로 이분에게 힘을 몰아 줘 검찰권을 바로 세워야 하는데 다시 특검을 얘기하면서 지휘권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적절치 않다”면서 “여당으로서는 특검을 도저히 받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올해 42일 동안은 1분1초를 아껴 밀려 있는 국정과제를 다 완결해야 한다”면서 “이 기간은 19대 국회와 박근혜 정부의 기초를 제대로 놓느냐 못 놓느냐의 성패가 달린 기간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 난국을 돌파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관련 특검과 국회 특위 요구와 관련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검과 특위, 양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새누리당에 특검도 함께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이 특위 신설을 수용하기로 한 데 대해 “민주주의는 흥정대상일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끝내 특검을 마다하며 진상규명을 회피하려 든다면 마침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새누리당의 보다 더 전향적 태도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특위 신설 수용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전국적 시국선언과 야당 요구를 무시하던 새누리당을 움직이는 건 역시 단지 대통령 뿐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특위 제안은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특위와 특검은 결코 흥정대상이 아니다. 동전의 앞뒷면이자 암수자웅이고, 일심동체”라며 '양특'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특위는 기정사실화됐다. 조속한 여야 협의를 통해 구체적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제 특검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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