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모 3분의 1로… '초저전력 IC(집적회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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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모 3분의 1로… '초저전력 IC(집적회로)' 개발

경쟁사 대비 기술력 2년 앞서 내년부터 본격 양산 시작 2017년 1조원 이상 성장 전망… 100Gbps분야 시장 선도할듯

  • 승인 2013-11-18 14:20
  • 신문게재 2013-11-19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0.75W급 초저전력 이더넷 IC칩을 개발한 연구팀이 집적회로를 들어보이고 있다.
0.75W급 초저전력 이더넷 IC칩을 개발한 연구팀이 집적회로를 들어보이고 있다.
KAIST(총장 강성모) 전기및전자공학과 배현민(41) 교수는 자신이 창업한 벤처기업인 테라스퀘어와 공동으로 기존보다 전력소모를 3분의 1 이하로 줄인 0.75W급 초저전력 100Gbps(1초당 10억 비트) 이더넷 IC(집적회로)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IC는 차세대 초소형 통신모듈(CFP4/QSFP28)에 탑재 가능한 세계에서 유일한 솔루션으로 경쟁사 대비 2년 정도 기술력이 앞서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4년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 2017년 1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100Gbps 이더넷 IC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하루 평균 인터넷 검색량은 수십억 건. 하지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0.25초에 불과하다. 검색은 물론 사진과 동영상 등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해주는 데이터 센터가 24시간 가동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많은 저장능력과 속도향상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전력소모 증가가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6년 미국의 데이터 센터는 연간 전력소비 가운데 1.5%(610억 kWh)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는 우리나라 가정에서 연간 소비되는 총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배 교수는 2007년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모듈 회사인 미국 피니사르(Finisar)사 재직 당시 세계 최초로 100Gbps 이더넷 IC를 개발한 세계적인 초고속회로 설계 전문가다. 배 교수가 개발한 IC는 2009년 상용화돼 지난 4년간 전 세계 시장을 선점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br />100Gbps IC 칩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100Gbps IC 칩
배 교수는 2010년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테라스퀘어를 창업했다. KAIST와 테라스퀘어 공동연구팀은 올해 독창적인 구조로 기존보다 전력소모를 1/3이하(0.75W)로 줄인 100Gbps 이더넷 I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배현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저전력 100Gbps 이더넷 IC 기술은 특정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차세대 초고속 통신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앞으로 고속 USB, HDMI, TV 인터페이스 등 많은 분야에 응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혁신을 지향하는 KAIST 연구원들은 기술적 장벽을 만드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경험 많은 테라스퀘어 엔지니어들은 이를 활용한 전체 시스템을 구성해 연구를 통한 혁신이 바로 제품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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