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현직 프리미엄 선점 속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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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현직 프리미엄 선점 속 '리턴매치'

2년만에 선거 “강한 존재감 부각” 과열양상

  • 승인 2013-11-17 15:59
  • 신문게재 2013-11-1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6ㆍ4지선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내년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타 후보에 비해 존재감이 부각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 총선과 함께 치른 세종시장 선거가 2년만에 다시 치러지면서 해당 후보들간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만큼, 후보들의 행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모두 3명.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에서 유한식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선진통일당으로 출마했던 유한식 시장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꾸면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민호 전 청장과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현직 시장인 만큼 유 시장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를 통해 유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발판으로, 강창희 국회의장이나 국정감사 때 세종시를 찾은 여야 국회의원들 및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지원 촉구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본인은 물론, 변평섭 정무부시장이 서울을 방문하며 안전행정부 등에 세종시 지원 방안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내에서는 연기군수 시절부터 다져온 조직을 앞세우며 재선을 염두에 둔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당내 대항마인 최민호 전 청장의 경우, 지난 1월에 출범한 세종발전포럼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선거 준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또 최 전 청장은 지난 5월께 연동면의 주택으로 이사한 뒤,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 등 접촉 면을 넓히며 유 시장의 장점이었던 지역 토박이의 이점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청사 이전과 함께 유입되는 중앙 공무원들을 만나 자신의 지지층으로 끌어오는데도 공을 들이는 한편, 당내 입지 구축을 위해 책임당원 모집에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대전을 찾는 중앙당 인사들과 대전 국회의원들과 교류를 위해 대전에도 잦은 발걸음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새누리당 측은 유한식 시장과 최민호 전 청장이라는 확실한 경선 흥행 카드를 쥐고 있지만, 양측 간 갈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 지지층 간의 갈등 봉합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당이 선택한 후보에 대한 반감이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는 공천 결정 이후에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야권 후보인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은 이유에서다. 현재 이 위원장은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과학벨트와 세종시정에 대한 견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한편, 같은 당 이해찬 국회의원(세종)과 함께 세종시 첫마을 소음문제나 전의산단 폐수처리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서면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세종시 원조론을 통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를 끌어올리는데도 중점을 두고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는 친노 인사들이 최근 세종시를 자주 찾는 등 세종시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라는 것도 이 위원장의 행보에 더욱 탄력을 주게 될 전망이다. 이에 내년 세종시장 선거는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데 누가 더 노력했는가와 함께 세종시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찾는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행복도시 1~2생활권, 즉 한솔동 인구가 선거구 획정 및 선거 판세에 적잖은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도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기존 인구도 마찬가지지만, 새로운 유입인구가 명품 세종시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각 후보들이 이들에 대해 어떤 정책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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