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 200일 앞… 충청정가 '중대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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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지방선거 200일 앞… 충청정가 '중대 전환점'

安신당 합류 '3각구도 개편' 선거구 증설 '주도권 싸움' 安 24일께 창당선언 '촉각'

  • 승인 2013-11-17 15:37
  • 신문게재 2013-11-18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200일 가량 앞둔 가운데, 충청 정국이 중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대 변수로 여겨져 왔던 안철수 신당이 오는 24일 창당할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양당구도의 선거가 3각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선거구 증설 과정 및 결과에 따른 정치권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군들도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 안갯속 지방선거를 맞이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안철수 신당=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 측이 오는 24일께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안 의원 측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래, 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창당 발기인대회 등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며 내년 2월께는 창당을 완료한다는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크워크 내일(이하 내일) 측은 지난 10일 각 지역에서 조직 구성을 담당하게 될 실행위원 466명을 발표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32명을 비롯해 충남 16명, 충북 14명이 포함됐다.

내일 측 실행위원 대부분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인 것을 감안하면 안철수 신당 창당 때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안 의원 측 정치세력화는 양당 구도의 정치권을 급속히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 의원 측이 지방선거에 도전할 경우, 민주당에게 불리한 요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야권연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안철수 측과 민주당이 연합 공천이나 연대하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충청권 선거구 증설=지역 현안 가운데 충청권 선거구 증설 문제을 두고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향후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정치권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충청권 의원 모임을 통해 “20대 총선을 앞두고 인구비례에 따른 국회의원 의석수 조정논의를 이른 시일 내 시작할 것을 여야 정치권에 촉구한다”며 정개특위의 조기 구성을 촉구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호남권이 충청권보다 많이 배정된 국회의원 의석수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앞서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도 박병석 국회 부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구 증설 문제와 관련 호남과의 대결구도를 형성해서는 안된다며 전략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또한 민주당 대전시당은 오는 26일 대전시당사에서 2차 정책토론회를 열고 선거구 조정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선거구 증설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처음 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전국 공론화에 시동을 걸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여전히 제각각 행보를 펼치면서 정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민주당이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만큼, 호남권만을 이유 삼아 선거구 증설을 추진할 경우, 호남의 반발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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