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 청사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설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갈등과 불신의 근원인 역사문제의 벽을 허물 날이 올지 모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는 외교안보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지정학적 조건을 갖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그러나 이런 한국의 지정학적 조건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평화와 번영의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이런 관측의 배경으로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과 아시아 태평양이 만나는 교차점의 요충지 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북아시아를 EU와 같은 공동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유럽의 경험은 동북아에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동북아의 갈등과 대립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20세기 중반까지 있었던 군사적 수단이 동원되는 일이 이 지역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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