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새누리당, 예산·홍성)이 1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창덕궁의 전체 건축물 137개 중 13%인 18개의 건축물이 현재까지 건축물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등기 상태로 확인됐다. 창덕궁 내 건축물대장이 없는 주요 건축물은 보물814호로 지정된 선정전(왕이 집무를 보던 편전), 숙장문, 진선문, 호위청, 동행각, 남행각의 일부 등 18개 달하고 있다.
건축법에 따르면 국가 문화재도 건축물대장을 발급받아야 하고, 등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적시돼 있어, 사실상 문화재청이 법도 안 지키고, 문화재 관리를 원칙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문화재에 대한 보호와 관리를 주 업무로 하는 문화재청이 사실상 문화재를 제대로 관리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건축물대장이 없는 건축물에 대한 조치를 빨리 취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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