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등의 원인으로 추정되며, 한서대는 항공운항과 개설 후 벌써 세 번째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119특수구조대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37분께 경북 영덕군 칠보산 정상부근에 추락한 경비행기에서 교관 윤모(여 ·28)씨와 학생 배모(20), 여모(23)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기는 지난 12일 오후 5시 50분께 한서대 태안비행장을 이륙해 7시 30분께 경북 울진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7시 36분께 관제탑과 교신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마지막 교신에서 특이사항은 전달되지 않았다가 이날 오전 수색작업 중에 발견됐다.
미국 세스나사가 2008년 제작한 훈련용 주력기종 '세스나 C172S' 경비행기로, 길이 27.2m, 높이 8.11m, 너비 36.1m에 운용고도 1만4000피트, 최대 이·착륙중량 2550파운드, 자체무게 1663파운드다. 숨진 학생들은 모두 한서대 항공운항과 3학년생이었고, 교관은 항공운항과 졸업생으로 해양경찰로 근무하다 지난달 1일자로 한서대 교관으로 옮겨 왔다.
한서대 항공운항과 소속 경비행기는 학과가 개설된 2011년과 2004년에도 추락과 공중충돌 사고가 발생해 각각 2명의 교수와 교관, 학생 등이 숨지기도 했다.
한서대 측은 날씨가 좋지 않아 추락한 것으로 보고 한경근 항공부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대책본부는 태안보건의료원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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