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수련활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전 반석초를 비롯해 두리초, 태평초 등 10여 곳을 빼고는 모두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으며, 중·고등학교의 경우도 대부분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정부가 수학여행과 관련된 교육비리를 근절하고자 조달청의 심사를 거친 시설·업체들을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 쇼핑몰을 통해 선정하도록 하는 '다수공급자계약 (MAS)'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일선학교들의 이용이 저조하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입찰을 올려도 입찰하는 업체가 없거나 소수 업체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결국 수의계약이 이루어진다는 입장이다. '다수공급자계약' 방법이 활성화 돼 있지 않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입찰을 권장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다수공급자계약 방법을 이용해도 아직 활성화가 돼 있지 않고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참여도가 낮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수의계약 운영요령에서는 추정가격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2인 이상 견적서를 제출받은 후 계약대상자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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