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톤헨지메탈즈가 호주 우라늄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대전프로젝트. |
충북 괴산의 '괴산프로젝트'와 청원의 '미원프로젝트', 그리고 대전 동·중구와 충남 금산을 포함하는 '대전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한반도 정중앙에서 우라늄광산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스톤헨지는 충청권에 보유한 2028년까지의 광업권을 활용해 3개의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라늄 매장량에 대한 조사가 가장 활발한 곳이 대전프로젝트 지역이다. 이들은 동구 상소동과 충남 금산의 추부·요광리 지역에 매장된 우라늄과 바나듐이 대전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대전과 금산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라늄 매장량은 6500만 파운드(2만9450t)로 1t의 원석을 처리했을 때 우라늄 320g이 추출될 정도의 저품질이다.
지하 깊은 곳에서 1t의 원석을 채굴해, 파쇄하고 화학처리 후 얻는 우라늄량이 한 움큼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개발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스톤헨지는 대전프로젝트 지역에서 매년 250만 파운드씩 우라늄을 채굴해 20년간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대용량건전지와 철강 등 첨단제품 제조에 쓰이는 희귀금속 바나듐을 함께 채굴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라늄 추출을 위해 화학처리를 거친 원석에서 다시 바나듐을 채취한다는 것은 아직 기술적으로 검증할 게 많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톤헨지는 지난 6월 동구 상소동 야산에서 대나무 두께만한 관을 지하 300m까지 심는 5건의 탐사시추를 마무리했다.
2011년 5월 금산 추부에서 시추탐사를 추진하다가 토지소유주의 반대로 불발된 이후 방향을 전환해 경계지역인 동구에서 시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헨지는 상소동에서 이뤄진 시추 5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사의 호주 홈페이지를 통해 선전하고 있다.
특히, 스톤헨지코리아가 바나듐 매장량을 파악하기 위한 단순한 탐사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한 것과 달리 홈페이지에서는 우라늄 개발에 대한 목표를 뚜렷이 밝혔다.
스톤헨지메탈즈 대표인 리처드 헤닝(Richard Henning)은 7월 현지에서 열린 '호주 우라늄콘퍼런스(Australian Uranium Conference 2013)에서 “한국은 우라늄소비 세계 5위이면서 원전 의존도는 더 높아질 곳”이라며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우라늄 소비의 25%를 매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구 상서동의 골랭골지역과 금산 추부와 요광리는 우라늄 매장지역으로, 여기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며 바나듐보다 우라늄을 강조했다.
이번 우라늄콘퍼런스는 세계 10대 우라늄 채굴업체 등이 후원했으며, 스톤헨지메탈즈 호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톤헨지 메탈즈는 앞으로 동구 상서동과 금산 요광리에서 추가 시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 한국 기관들이 진행한 지질조사 결과를 입수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께 우라늄 상업생산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톤헨지메탈즈 코리아 관계자는 “호주 우라늄콘퍼런스에서 우라늄을 거론한 것은 전에 정부기관에서 가지고 있던 탐사 자료를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현재 지하에 매장된 광물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는 탐사 과정일 뿐, 채굴과는 다른 것으로 채굴 움직임이 있을 때 반대해도 늦지 않는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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