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설학교 건립방식 논란 일단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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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설학교 건립방식 논란 일단락되나

시교육청-충남·세종건설협 간담회… 지역경제 활성화 합의

  • 승인 2013-11-12 16:30
  • 신문게재 2013-11-13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신설 학교 건립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시교육청과 충남·세종지역 건설협회간 부분 타협과 함께 진전되는 모양새다.

핵심 쟁점인 통합발주 전면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상호간 말을 아꼈다.

전우홍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과 박해상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장과 박상희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충남도회장, 정종윤 비상대책위원장 등 협회 관계자는 12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재차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2015년 개교를 목표로 내년에 발주할 31개교(22건) 학교 신축공사를 놓고 갈등을 지속할 경우, 세종교육 발전 및 상호간 윈윈에 악영향을 줄 수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교육청은 중대형 건설업체의 독식구조 양산 등 지역 건설업계 우려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전무후무한 신설 학교 설립에 따른 부실시공 또는 공기지연 등 학교대란 재발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한 협회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무늬만 건설사인 페이퍼컴퍼니 퇴출과 하도급에 하도급이라는 악순환 고리제거 등 자정노력을 동반한다.

또 내년 1월 21일까지 예정된 학교 설립 및 운영 최적화 방안 용역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협회 역시 시교육청 입장에서 액면 그대로 통합발주 철회를 선언할 수없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시교육청 업계 우려를 상당 부분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5시로 천막 농성을 해제하고, 13일로 예고한 대규모 집회도 잠정 연기했다.

조만간 내부 협의를 통해 품질 및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명품 세종시 학교 건립을 위한 결의대회 개최 등 실질적인 노력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협회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통합발주 철회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말로만 좋은 품질의 학교를 짓지 않겠다. 세부적인 논의와 함께 실질적인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지만, 양측간 윈윈할 수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날 간담회는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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