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첫마을 전세가… 유성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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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첫마을 전세가… 유성보다 비싸다

생활 인프라 구축 안정권인 아파트·예정지역 선호현상… 다가구주택 공실 장기화 우려

  • 승인 2013-11-12 14:58
  • 신문게재 2013-11-13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세종청사 2단계 이전 D-30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을 한달여 앞두고 첫마을 전세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청사 인근 1생활권 포스코 등의 아파트보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상가 등 생활 인프라 구축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지인 및 동료가 많이 살고 있는 첫마을 주거 선호도를 다시 한번 확인케하고 있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 매물은 아파트 220건과 다가구 1779건, 주택 33건 등 모두 2032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는 전월 대비 10건 줄고 다가구는 479건 느는 등 아파트 선호현상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다음달 13일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첫마을 전세가가 크게 오른 모습이다. 84㎡ 기준 전세가는 2억원~2억4000만원으로, 전월의 1억6000만원~2억1000만원보다 3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조치원읍(9000만원~1억4000만원)과 금남면(1억원~1억5000만원), 노은동(1억7000만원~2억3000만원), 유성(1억6000만원~2억3000만원), 오송(1억3000만원~1억8000만원), 공주(1억3000만원~2억원) 등 인근 시세보다 높았다. 올 들어 노은동 및 유성권 전세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앞서 정착한 정부부처 공무원과 교류가 용이하고 기초 생활 인프라가 예정지역 중 가장 안정된 특성을 반영하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데서 발생한 현상이다. 현재 가장 많은 전월세 물량을 보유한 포스코 레이크파크 및 센트럴파크도 첫마을 전세가와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임시 정착 또는 나홀로 이주를 고려 중인 정부부처 공무원을 겨냥한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다가구 및 원룸형 주택 거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첫마을 인근에서는 22~28㎡ 기준 월세가 보증금 500~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이상, 34~43㎡ 기준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90만원까지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12월 준공 예정인 조치원읍 A도시형생활주택 임대료가 22~28㎡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7만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체감 격차가 적지않다.

조치원읍 아파트는 전월세보다 매매 중심으로 매물을 형성하고 있다. 다가구 주택 밀집지로 급부상한 조치원읍과 금남면, 연기면, 장군면 물량 거래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연말 정부부처 공무원 주거 부족분이 2000여호에 달할 것이란 예측에 기반한 물량이지만, 실제 수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예정지역 및 아파트 주거 선호도가 바뀌지 않는 한, 공실 다가구주택 장기화와 함께 전월세가 급등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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