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성구청장 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새누리당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공식출마 선언을 연기했다. 진 전 청장은 유성구 당협위원장 직분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진 전 청장의 측근은 11일 기자와 만나 “위원장께서 (유성구청장) 출마에 대한 의지는 갖고 있지만, 이를 미루기로 했다”고 전하며 “내년 지방선거 성공과 승리를 위해 당협위원장의 임무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진 전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정당공천제 존폐 여부가 결정되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정당공천제 폐지가 사실상 쉽지 않은 문제인 만큼, 진 전 청장은 내년 지방선거의 지방의회 공천 후보 등이 결정되는 내년 2월께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당장 출마를 선언하기에는 현재 진 전 청장의 입장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일각에서는 진 전 청장이 전 지방선거와 19대 총선에서 낙마했기 때문에 자숙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며 “지금은 당협위원장 임무에 충실하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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