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가채점 이전 제일학원(이사장 한기온) 도움을 받아 보도한 '체감난이도 상승 원점수 하락 전망' 보도가 적중한 셈이다. <7일자 6면 보도>
교육전문기업인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국어 수학 영역은 A·B형 모두 등급컷이 지난해 수능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어 A형은 1등급이 95점, 2등급 90점, 3등급 83점, 4등급 74점, 5등급 63점 등으로 나왔다.
전년 수능과 비교해 등급컷이 3~10점 낮아진 점수다. 국어 B형은 95점을 맞아야 1등급, 91점이면 2등급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보다 3~4점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하위등급의 하락폭은 더욱 커 지난해와 6~7점 격차를 보였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 주로 응시한 수학 B형의 경우 1등급(92점) 2등급(83점)으로 지난해(가형)와 같았지만, 3~5등급은 3~4점 등급컷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한 수학 A형도 비슷한 추세다. 1등급(92점), 3등급(70점)은 지난해(가형)와 똑같이 예측됐지만, 중하위권인 4~5등급의 경우 4~5점 낮아질 전망이다. 영어 B형은 상위권 등급컷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1점을 더 맞아야 1등급(92점)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5등급은 지난해보다 등급컷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은 대체로 쉽게 출제된 사회탐구의 경우 대부분 등급컷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사, 세계사, 경제는 각각 만점(50)을 받아야 1등급에 포함될 수 있다.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등급컷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1·2, 지구과학1의 경우 3~6점 등급컷이 하락하고 물리1, 생명과학2, 지구과학2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고3 교실은 침울한 분위기다. 어려운 수능 탓에 일부 점수가 오른 학생도 종종 있지만, 성적 하락을 예상하는 학생이 곱절 가량 많다는 것이 일선 교사의 전언이다.
정 모(19)양은 “B형을 응시한 국어 영어 수학 점수가 평소보다 5~10점 가량 떨어졌고 탐구영역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정시를 생각했었는 데가채점결과가 좋지 않아 수시2차로 눈을 돌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