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선수가 리그를 압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어제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를 봤다”면서 “LIG 에드가가 완전히 분위기를 타니까 레오가 기를 못 펴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아가메즈가 제몫은 충분히 해줄 것”이라면서 “외국인 선수끼리도 상대성이 있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V리그 남자부는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후 줄곧 특급 용병을 보유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05-06, 06-07시즌 루니(현 우리카드)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최근 6시즌 동안은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삼성화재가 안젤코(2번), 가빈(3번), 레오(1번)를 앞세워 6연속 정상에 올랐고, 이들은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초반이긴 하지만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를 주름잡은 레오가 6일 LIG전에서 36점, 공격 성공률 50.7%로 최장신 212㎝ 에드가(44점, 60.9%)에 뒤졌다.
거의 매 경기 양 팀 최다득점을 올리는 레오가 밀린 보기 드문 경기였다.
여기에 아가메즈도 최고 용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12, 12~1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지난 시즌 터키 아르카스에서 우승컵과 MVP를 거머쥐었다.
3일 우리카드와 첫 경기에서도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높은 타점을 과시하며 24득점, 팀 완승을 이끌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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