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능이 종료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효율적인 대입 전략을 짜는 것에 맞춰져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 입시요강이 3000개에 육박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겨냥한 맞춤식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특히 수능 영역별 가중치, 학생부, 논술, 구술면접 반영비율, 진학 희망대학의 과거 출제경향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성적 좋으면 정시, 나쁘면 수시 전략 세워야=입시전문기업 메가스터디 등에 따르면 수능 종료 뒤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수능 원점수 합과 등급 백분위 성적 예상이 중요하다.
가채점 점수가 목표보다 잘 나온 경우와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는 때에는 정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
이 두 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 2차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시 지원기회가 남아있는 학생은 수시 2차 모집 대학 중 목표 대학이 있고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면 학생부 성적이 낮더라도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논술, 교과서 개념 원리 숙지해야=지역대학 가운데 논술을 입시에 반영하는 곳은 없다.
다만, 서울대 연세대 등 수시 2차와 정시에 지원하려는 지역 수험생들은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효율적인 논술 대비법과 관련 교과서에 나온 기본개념과 숙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논술 시험을 치른 서울권 대학에서도 교과과정 중에서 문제가 출제됐다.
원리를 숙지한 이후에는 자신의 논리적 사고 과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교과서 내 '학습 활동 문제'나 '생각해 볼 문제'처럼 교과 지식을 심화하고 응용하는 문제를 적극 활용해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지구온난화 등 교과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생활에 응용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구술면접 논리적 표현, 사회적 이슈 숙지=구술면접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특히 논술을 보지 않는 충남대 등 지역 대학 입시에선 구술 면접이 중요성이 더욱 크다.
수시모집에서 904명을 선발하는 충남대는 일반전형Ⅰ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80%)에 면접평가(20%)가 포함돼 있다.
다른 대학들도 구술 면접 점수를 일정부분 반영하는 곳이 있어 수험생들은 면접준비도 소홀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수험생의 인성, 가치관, 사회성, 리더십, 기본 소양 등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질문 형식은 사회적 이슈나 현상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는 방식이다.
표, 그림 등을 제시하는 대학도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답변 때에는 윤리, 사회문화 등 교과수업 중 배운 내용을 인용하며 논리 있게 답변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신문 방송 등을 훑어보며 최근 사회적 문제와 논쟁거리를 숙지해 두는 노력도 필요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