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증권·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유성시장 주변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여객터미널과 함께 복합쇼핑몰은 물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조성됨에 따라 유성지역 교통환경뿐 아니라 생활·문화 환경까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복합터미널 사업이 마무리되면 낙후된 터미널로 인해 온천관광지의 이미지를 흐린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유성지역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이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조성된다면 유성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사실 복합터미널이 들어서는 구암동 주변 즉 온천 1, 2동은 유성구 노은동 또는 지족동 등 신도심과는 달리 구도심에 따른 환경이 낙후됐다. 유성시장 주변이 그러하며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또한 구도심의 낙후된 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때문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과 함께 이 일대 구도심의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먼저 유성시장의 정비가 실질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비좁은 도로 확장은 물론 낡은 상가건물이나 입간판도 이번 기회에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한다. 도로망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을 경우 도안신도시 등 주변과의 교통체증은 불을 보듯 뻔하다.
복합터미널 주변 환경의 개선을 위해 유성시장 상인들과의 원만한 의사소통 또한 해결 과제 가운데 하나다. 유성복합터미널의 복합쇼핑몰 조성에 따른 외지인 유입 효과는 유성시장의 상권에도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인들은 상권 위축만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이는 유성시장 환경 개선은 물론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에도 걸림돌이다.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에 따른 비전뿐 아니라 유성시장 개발 및 유성구도심 개발 비전을 지역민들에게 정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유성발전의 전환점이 될 유성복합터미널의 순탄한 건설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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