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의 10만명당 평균 자살률 12.8명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높은 자살률은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된 결과지만 지역주민의 행복체감도가 낮은 징표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는 민생정책 공감도와도 관련이 있다.
충남의 경우, 노인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자살예방대책 수립 등 일정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의 노인 자살률은 지역개발과 자연재해가 노인 경제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고령화 추세에 따른 복지예산 정책 등 종합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도내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청양을 비롯해 금산, 예산, 서산, 홍성, 태안 등 지역적인 편차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요구된다. 고위험군 조기 개입과 위기관리 등 자살 예방 인프라 구축이 자살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 노인과 저소득층 정책 및 예산과도 물론 연관이 있다.
자살의 원인은 정신적 문제, 육체적 질병, 경제적 곤란 등 다양한 문제에서 발생한다. 충남도내에는 월평균 소득이 20만원에도 못 미치는 노인이 많다. 높은 자살률은 심각한 노인 빈곤, 노인복지 재정 지출과 상관관계가 크다. 노인 자살률이 높은 충북도 함께 참고할 사안이다.
지역개발이 노인이 경제활동에 타격을 미치는 사례가 많은데 지역 특성상 충남은 더욱 그렇다.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 강화, 자살예방센터나 긴급전화상담 같은 인프라 구축, 자살의심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 다각적인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도 부족했다.
광역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사업 예산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자살 많은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씻어내려면 견고한 사회안전망은 필수다. 자살률이 높은 시·군지역은 기초단체 단위의 노력도 강화돼야 한다. 충남은 청소년 자살률까지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해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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