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교육청 학생수 감소한다더니… 4년새 4배 급증

  • 전국
  • 천안시

천안교육청 학생수 감소한다더니… 4년새 4배 급증

당초 초교 2곳 계획서 1곳 축소… 새샘초 수년내 정원 초과 예상 ●신방통정지구 교실난 우려

  • 승인 2013-11-03 15:05
  • 신문게재 2013-11-04 2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속보>=최근 천안 신방통정지구내 교실부족 현상이 예고된 가운데 천안교육지원청(이하 교육청)이 천안시의 초등학교 부지매입 종용에도 계획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에 따르면 2007년 9월 신방통정지구내 학교시설부지 1만2501㎡에 대한 매입계약체결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2008년 1월 재차 협의 공문을 보냈다. 같은 해 2월 교육청은 당초 신방통정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초등학교 용지가 2곳으로 계획됐지만,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1곳을 축소, 추진할 계획이어서 매입계획이 없다고 회신했다.

고민하던 시는 준공이 불과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부지를 공동주택부지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한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지난해 공동주택부지로 매각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를 예상했던 교육청과 달리 불과 4년 만에 학생 수가 4배 이상 증가했고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교실난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청은 2010년 개교한 새샘초등학교가 향후 30학급 647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교 당시 새샘초는 10개 학급 140여명으로 출발, 2011년 14학급 350여명, 2012년 18학급 450여명, 올해 23학급 59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미 교육청의 예상학생 수의 91%를 채웠으며 학급 당 31명씩 정원 930명을 채우기까지 36.5%만 남은 상태다. 해마다 학생 수가 평균 170%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년 내 정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의 이 같은 착오는 한성필하우스아파트 1049세대를 비롯한 대우 푸르지오와 한라비발디 등 2230세대만 추산한 결과로 추정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2230세대면 현재 1개 학교수가 맞다”며“향후 부족 시 인근 부지에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시행자가 아파트를 조성할 경우 협의를 통해 학교부지를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입장은 다르다. 시는 2025년 천안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신방통정지구 내 4478세대를 수용, 현재의 2배 이상 되기 때문에 2개 이상의 초등학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 관계자는 “신방통정지구내 학교부지 조성 계획이 없고 공동주택부지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청의 입장은 어불성설”이라며“교육청은 매입협의 당시 저출산으로 학교부지가 필요없고 학교부지를 공동주택부지로 변경해 학생수가 늘어도 새샘초에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