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2007년 9월 신방통정지구내 학교시설부지 1만2501㎡에 대한 매입계약체결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2008년 1월 재차 협의 공문을 보냈다. 같은 해 2월 교육청은 당초 신방통정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초등학교 용지가 2곳으로 계획됐지만,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1곳을 축소, 추진할 계획이어서 매입계획이 없다고 회신했다.
고민하던 시는 준공이 불과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부지를 공동주택부지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한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지난해 공동주택부지로 매각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를 예상했던 교육청과 달리 불과 4년 만에 학생 수가 4배 이상 증가했고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교실난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청은 2010년 개교한 새샘초등학교가 향후 30학급 647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교 당시 새샘초는 10개 학급 140여명으로 출발, 2011년 14학급 350여명, 2012년 18학급 450여명, 올해 23학급 59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미 교육청의 예상학생 수의 91%를 채웠으며 학급 당 31명씩 정원 930명을 채우기까지 36.5%만 남은 상태다. 해마다 학생 수가 평균 170%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년 내 정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의 이 같은 착오는 한성필하우스아파트 1049세대를 비롯한 대우 푸르지오와 한라비발디 등 2230세대만 추산한 결과로 추정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2230세대면 현재 1개 학교수가 맞다”며“향후 부족 시 인근 부지에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시행자가 아파트를 조성할 경우 협의를 통해 학교부지를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입장은 다르다. 시는 2025년 천안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신방통정지구 내 4478세대를 수용, 현재의 2배 이상 되기 때문에 2개 이상의 초등학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 관계자는 “신방통정지구내 학교부지 조성 계획이 없고 공동주택부지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청의 입장은 어불성설”이라며“교육청은 매입협의 당시 저출산으로 학교부지가 필요없고 학교부지를 공동주택부지로 변경해 학생수가 늘어도 새샘초에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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