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1일 '두뇌한국(BK)21 플러스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으로 41개 대학의 54개 사업단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전권 대학에서는 한남대 첨단 사이버 보안관제 및 진단 연구팀과, 을지대 시니어 헬스케어 특화사업 고급 전문 인력양성 사업단 2곳이 포함됐다.
반면 대전과 시세(市勢)와 대학수가 엇비슷한 광주는 5개(전남대 4개, 조선대 1개) 사업단이 선정돼 대조를 보였다. 대전이 광주보다 뒤진 이유는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대는 BK 21 플러스 사업 3개 부문(미래기반창의·글로벌·특화전문인재 양성) 가운데 수개월 전 발표된 미래기반 창의인재 양성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 두 사업에서는 탈락했다.
광주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는 이날 발표에서 4개 사업단이 선정, 이 지역 특화전문 인재 양성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되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대학가에서는 이날 대전권 대학 부진에 따라 지역 내 우수 석·박사과정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전지역 국립대 한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석·박사과정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장학금이나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런 결과는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에게 우수한 학생들을 뺏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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