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조력발전소 갈등해결, 신뢰ㆍ책임있는 주체가 필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갈등해결, 신뢰ㆍ책임있는 주체가 필요”

사업추진측 피해저감ㆍ구체적 보상책 필요성 제기

  • 승인 2013-10-31 17:31
  • 신문게재 2013-11-01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가로림만조력발전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 사회갈등연구소(소장 박태순)가 마련한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 갈등영향분석 연구 중간 보고회가 31일 오후 서산문화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br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 사회갈등연구소(소장 박태순)가 마련한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 갈등영향분석 연구 중간 보고회가 31일 오후 서산문화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가로림만조력발전소에 대한 지역 주민간 찬반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갈등영향분석 연구 용역 결과가 발표됐다.

31일 (사)사회갈등연구소 박태순 소장은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중간 보고회에서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환경영향평가서(본안) 제출, 내년 지자체 선거, 공유수면매립승인고시 연장 등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갈등 발생의 원인으로 조력발전소 예정지역이라는 이유로 장기간 발전이 유보되면서 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간 견해 차가 발생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으며, 가로림만조력발전(주) 측의 일방적 사업추진 방식과 찬반 주민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갈등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 갈등이 지속되는 핵심적인 이유로 누구도 갈등해소와 문제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주체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과 누적된 불신과 불만이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는 점, 추진 측이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보다는 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 진행에 더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2003년 7월 발생 이후 장기간 갈등이 지속된 부안방폐장 관련 주민운동 당시 중앙정부 차원에서 갈등사후관리가 부재한 상태에서 10년 이상 경과됐다”며 “결국 경제ㆍ심리ㆍ사회적 휴유증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갈등사후관리(갈등 치유, 회복을 위한 노력 등)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지역주민이 장기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우선 주민들이 갈등 장기화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갈등해결에 나설 신뢰할 수 있고 책임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사업추진측은 주민이 원하는 정보와 자료 제공, 피해 저감과 보상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법적 요건의 충족 뿐만 아니라 반대 주민의 동의와 공감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중간 보고회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 찬성측은 “환경단체 등 반대측은 환경만 가지고 반대하고 있다”며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환경단체를 반드시 참여시켜서 부실평가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측은 “작년 4월 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이후 주민들은 갈등없이 잘 살아왔다”며 “올해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환경영향평가서(본안) 제출이 추진되면서 갈등이 또 다시 심화됐다. 해결책은 백지화 뿐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찬성측과 반대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토론회가 잠시 중단되는 등 주민들간 갈등을 빚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