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알리오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립기념관의 총수익은 174억3800만원인 반면 총지출은 181억8900만원으로 7억5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2011년 2억7500만원, 2010년 6억5900만원 등 지난 3년간 16억85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기획재정부의 독립기념관 경영평가도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전국 28개 공기업과 83개 준정부기관에 대한 경영평가결과 독립기념관이 보통 수준인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7월 현 관장으로 교체되면서 그해 경영평가 성적이 2010년 D(미흡)등급보다 2단계 오른 B(양호)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또다시 1단계 떨어진 결과다. 2008년과 2009년 A(우수)와 B등급을 받던 독립기념관이 2010년 D(미흡)등급 판정 후 보통수준을 맴도는 수준이다. 적자와 평가하락에도 경영진의 봉급과 성과급은 늘어나 운영방법을 개선하는 등 혈세 누수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독립기념관장의 연봉은 2010년까지 7690여만원으로 고정 지급됐지만 2011년 413만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역시 290만원을 또 올리는 등 2년 새 703만원이나 급증했다. 게다가 2010년 성과급은 전년대비 82%나 올라 2690만원에 달했지만 2011년 전년도 경영실적 하락으로 1847만원으로 떨어져 봉급으로 대신 메웠다. 올해는 봉급의 35%인 2944만원을 받았다. 사무처장의 봉급도 마찬가지로 2010년까지 7212만원으로 고정지급하다 2011년 534만원이 오른 7746만원을 지급했으며 올해도 156만원이 올랐다. 또 2011년 낮은 성과급 지급 대신 봉급을 올려 수령총액은 전년보다 390여만원이나 많은 8150여만원을 받았다.
올 총수령액도 3.9%가 오른 8480만원이 지급되는 등 매년 올라갈 전망이다.
따라서 독립기념관이 경영실적에 상관없이 봉급과 성과급을 조정해가며 연봉총액을 올렸다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
시민 신모(62)씨는 “독립기념관의 적자운영 속 임원들이 돈 잔치를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전체 수입의 89%를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독립기념관이 정상적인 흑자운영으로 돌아서려면 임원부터 고혈을 짜내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관장은 차관급으로 전국 평균 1억2000만원이지만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직원들도 16년차가 넘어도 연봉 5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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