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온 교육부장관 “자유학기제 초·고교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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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온 교육부장관 “자유학기제 초·고교도 검토”

중학교 성과따라 확대 시사

  • 승인 2013-10-30 17:58
  • 신문게재 2013-10-31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서남수 교육부 장관
▲ 서남수 교육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30일 자유학기제의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로의 확대 추진을 시사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중학교 자유학기제 정책 순회 설명회'에 참석, 특강을 통해 “자유학기제는 중학교에서 시작하지만, 고등학교와 초등학교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행복 교육 실현을 위해 내놓은 핵심정책이다.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안 보는 대신 진로 체험 활동을 위주로 교육과정이 짜여진다. 올 2학기부터 대전 3곳을 포함, 전국 40여 개 학교에서 시범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며,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 장관은 “(자유학기제가) 중학교에서 운영이 잘 되면 틀림없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학교의 성과 여부는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 장관이 자유학기제 확대 추진을 시사한 이유는 중학교 한 학기 시행만으로는 정책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교육부의 구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유학기제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우리나라 현재의 교육여건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책임을 강조했다.

서 장관은 “시험점수에 우리 아이들이 매몰돼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 교육목표를 어느 곳에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하는 시기다”며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 5년의 과제가 아닌 향후 10~20년 동안 우리 교육이 가야할 교육방향이며 정치적인 슬로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자유학기제를 하면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진로 체험활동 등으로) 공부다운 공부를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학기제 성공을 위해 교장과 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을 지적했다.

서 장관은 “자유학기제의 자유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의 자유를 의미하고 꿈을 키우는 것도 학생과 교사 모두 해당한다”며 “교육부가 제시한 모델을 기초로 각 학교장이 구성원들과 공동으로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유학기제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대전 충남 세종 충북 강원 지역 중학교장 55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장관 특강에 이어 대전 외삼중, 충남 태안여중, 강원 함태중 교장의 자유학기제 사례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이 정보를 공유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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