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수 교육부 장관 |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행복 교육 실현을 위해 내놓은 핵심정책이다.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안 보는 대신 진로 체험 활동을 위주로 교육과정이 짜여진다. 올 2학기부터 대전 3곳을 포함, 전국 40여 개 학교에서 시범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며,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 장관은 “(자유학기제가) 중학교에서 운영이 잘 되면 틀림없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학교의 성과 여부는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 장관이 자유학기제 확대 추진을 시사한 이유는 중학교 한 학기 시행만으로는 정책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교육부의 구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유학기제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우리나라 현재의 교육여건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책임을 강조했다.
서 장관은 “시험점수에 우리 아이들이 매몰돼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 교육목표를 어느 곳에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하는 시기다”며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 5년의 과제가 아닌 향후 10~20년 동안 우리 교육이 가야할 교육방향이며 정치적인 슬로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자유학기제를 하면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진로 체험활동 등으로) 공부다운 공부를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학기제 성공을 위해 교장과 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을 지적했다.
서 장관은 “자유학기제의 자유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의 자유를 의미하고 꿈을 키우는 것도 학생과 교사 모두 해당한다”며 “교육부가 제시한 모델을 기초로 각 학교장이 구성원들과 공동으로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유학기제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대전 충남 세종 충북 강원 지역 중학교장 55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장관 특강에 이어 대전 외삼중, 충남 태안여중, 강원 함태중 교장의 자유학기제 사례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이 정보를 공유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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