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식은 '가보(家寶), 박물관에서 빛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전시되는 유물들은 1991년 대전시 향토사료관 시절부터 2007년 대전선사박물관을 거쳐 2012년 대전역사박물관 개관까지 23년 동안 각종 고문서, 문집, 초상화, 장신구, 복식, 민속품 등 여러 분야에 걸친 2만5000여점의 귀중한 문화재 중 주요 지정문화재와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물 80여점을 엄선했다.
시는 그동안 기증·기탁 문화재는 박물관 특별전이나 상설전을 통해 일부 공개됐지만, 이번 기증유물실 개관으로 그동안 기증된 유물들 중 보물, 유형문화재 등으로 처음으로 집대성해 공개하게 됐다. 시는 문화재 기증을 통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 이들을 기리고자 기증자를 위한 명예의 전당도 마련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대표적인 기증자는 9400여점을 기증한 은진송씨 늑천가, 1만2000여점을 기증한 안동김씨 김영한씨, 179점을 기증한 여산송씨 남세현씨, 198점을 기증한 안정나씨 대종회, 730여점을 기증한 창원유씨 유세동씨, 447점을 기증한 고흥류씨 류구상씨, 131점을 기증한 한양조씨 조진형씨 등이다.
시는 이러한 나눔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기부를 먹고 자라는 나무' 코너를 마련했으며, 문화재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가족단위 체험을 위해 30일 오후 1시 '대전의 기증유물과 고문서'를 주제로 충남대학교 성봉현 연구 교수의 강연회도 열린다. 다음달 16일과 30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나만의 캘리그래피 꾸미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민들에게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중요성 다시한번 일깨워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관식 특별 강좌 및 체험 교육을 참가하고 자하는 시민은 대전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daejeon.go.kr)로 신청하면 된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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