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사고도 급증하고 있어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 여건 조성을 위해 시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2009년 처음 보험가입 이후 해마다 상해 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지급받은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사망사고 7건을 비롯해 후유장애 18건, 상해위로금 483건 등을 포함해 510건, 6억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2010년에는 444건(사망 8건)에 4억2800만원, 2011년 474건(사망 3건), 5억5400만원으로 증가추세다.
지난해는 상해 건수가 급증해 700건(사망 4건)으로 올랐고, 보험금 지급 금액은 6억99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상해건수는 2011년 450건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685건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9월말까지 4개월 남짓 기간동안 229건(사망 1건)에 1억295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현재 자전거 보험으로 보장하는 사고는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타 제도와 관계없이 45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고, 3~100%의 후유장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4500만원 한도내에서 보장 받을 수 있다.
자전거 상해 보상은 진단 4주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을 경우 진단일에 따라 20만원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진단 4주 이상의 상해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자전거 사고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가입 계약금에 비해 보험금 지급액수가 많다보니 보험회사들도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는 형편이다.
2009년 계약 금액은 5억6500만원이었지만, 보험금 지급금액은 6억100만원으로 손해율이 106%였다.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계약금이 3억1300만원이었으나 보험금 지급금액은 6억9900만원으로 손해율이 무려 223.06%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자전거타기 생활화 정착을 위해 공공자전거 '타슈'를 기존 500대에서 시 전역으로 확대해 1500대까지 늘리는 등 자전거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슈 보급과 함께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5년 장기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점차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대에 불과한 자전거 수송 분담률도 장기적으로는 1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활성화와 자전거 도로 확충, 천변 자전거 도로 설치 등의 영향으로 자전거 인구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교육 강화와 안전대책을 위한 방안 마련, 홍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타슈 이용이 많은 곳 몇 곳을 대상으로 헬멧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전 10시에는 자전거이용 활성화 위원회가 열려 용역 착수 보고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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