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종목'서 파란… 대전·충남 목표달성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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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종목'서 파란… 대전·충남 목표달성 원동력

[엘리트 프리즘] 전국체전 뒷 이야기 1회전 탈락 예상됐던 대전대 정구·경덕공고 펜싱팀 금메달… 단국대 야구팀도 결승까지 올라

  • 승인 2013-10-28 14:06
  • 신문게재 2013-10-29 10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충남이 제94회 전국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며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에 대한 충격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전은 3순위, 충남은 1순위 도약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중요한 동력 중 하나는 예상을 깨고 선전한 종목, 특히 단체종목들이었다.

대전대 정구팀은 이란 체전에서 당초 1회전에서 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국 4대 강팀을 모두 이기며 우승했다. 예선에서 전남 순천대를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며 무난히 8강에 진출한 대전대는 경기 한경대도 같은 스코어로 누르고 4강에 오른 뒤 강원대를 3-2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 충북대와 혈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우승의 감격을 가져왔다.

대전대 정구팀의 우승으로 대전은 생각지도 못했던 무려 527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대전 테니스 일반 대표로 출전한 한국산업은행도 당초 1회전에서 울산 현대해상에 패할 것으로 전력 분석을 했지만, 2-1로 오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후 경기선발팀을 2-1로, 세종시청고 9시30분에 걸친 혈투 끝에 3-2로 이기며 결승에 오른 뒤 경북 선발팀을 2-0으로 여유있게 제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여 502점을 가져왔다.

펜싱 남고부 대표로 나선 경덕공고도 1회전에서 최강팀 서울 대표 홍익사범대부속고를 만난 패배가 예상됐지만, 45-42로 이기고, 광주 풍암고를 45-17로, 부산남고를 45-40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고, 대구 오성고와 접전 끝에 1점 차로 승리하며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 대전에 300점 이상의 기여를 했다.

대전여상도 1회전 탈락이 예상됐지만, 참가 팀 중 가장 선수가 적어 교체할 선수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도 전북 전주기전여고를 80-59로, 경기 수원여고를 83-81로 각각 누르며 동메달을 가져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시체육회에서 전략적으로 만든 여자세팍타크로팀도 당초 은메달 예상을 넘어 전국 최강팀인 부산환경공단을 누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육상과 사이클, 역도, 조정, 볼링, 카누, 보디빌딩, 트라이애슬론, 핀수영, 댄스스포츠, 양궁, 궁도 등에서도 예상 밖에 성적을 거뒀다.

충남도 예상밖의 성적을 거둔 종목들이 줄을 이었다.

야구 단국대는 16강 1승만을 예상했지만, 전북 원광대와 경북영남대 등을 잇따라 꺾으며 결승까지 올라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패했지만, 무려 700점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뒀고, 축구도 남고부 신평고가 4강까지 올랐고, 남자 일반부 핸드볼도 부전승으로 8강에 진출에 만족했지만, 인천 도시개발공사와 경북 국군체육부대를 꺾으며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육상에서도 은이나 동을 예상했던 여자일반부 및 여자대학부 육상트랙 및 경보 등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가져왔으며, 궁도 일반부도 단체 8위 예상보다 선전한 5위를 기록했다.

양궁 남고는 입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동메달을 가져왔고, 남자 일반부 보디빌딩도 5위 예상을 깨고, 은메달을 수확했고, 여자일반부 체조도 단체종합 6위를 예상했지만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종목들이 속속 나오며 충남의 성적 향상에 기여했다.

대전·충남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체전에선 대체로 좋은 성적을 예상했던 종목들은 예상대로 맹활약해줬고,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팀이나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전체적인 전력 향상에 비중있게 기여했다”면서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책 및 전략을 마련, 추진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시·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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