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병원 1002병상 규모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립병원 1002병상 규모 필요”

'타당성 조사' 시민 공청회… 시민 73% “병원건립 찬성” 응답

  • 승인 2013-10-27 16:33
  • 신문게재 2013-10-28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시립의료원 건립 및 공공의료 확충 타당성 조사' 시민공청회를 열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 대전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시립의료원 건립 및 공공의료 확충 타당성 조사' 시민공청회를 열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속보>=대전의 병원수요와 공급을 고려했을 때 최대 1002병상의 규모의 시립병원 건립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 10월 25일 2면, 9월 11일 2면, 8월 30일 2면, 6월 3일자 23면 등 보도>

또 대전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수는 전국대비 약 85% 수준으로 낮고 동구와 중구에 생활경제 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등 의료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시립의료원 건립 및 공공의료 확충 타당성 조사'시민공청회를 갖고 시립의료원의 필요성을 검토했다. 타당성 조사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세종시와 금산·옥천 등의 외부유입을 고려하면 대전에 최대 1002병상의 시립병원을 증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은 지역주민들이 지역내 병원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고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환자유입도 타 광역시보다 많은 지역으로 분석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다만, 대전의료기관내 현재 지역환자 구성비와 외부유출 비율을 고려했을 때는 889병상 부족했고, 환자 외부 유출입현상 없이 대전시민 이용만 고려하면 대전에 병원은 313병상 과잉으로 조사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병상수요 측면에서 대전은 시립병원 건립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관찰 지역에 해당한다”며 “일정 수준까지는 시 재원으로 충당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대병원 증축이나 국립마산병원 신축처럼 대규모 시설이나 장비 구축은 민간재원 활용(BTL)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의료 공급현황에서 대전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는 3곳에 640병상으로 인천을 제외하고 타 광역시보다 낮았다. 더욱이, 원도심 지역은 의료수요가 많은 취약계층이 모여 있으나, 공공의료 기관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 인구당 의료급여 수급자수와 장애인 인구수·독거 노인수를 비교하면 동구에 취약계층이 가장 많고 중구>대덕>서구>유성구 순이었다. 의료비 1인당 본인부담금도 중구가 24만6000원으로 가장 높고 동구가 24만3000원, 서구가 21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89곳중 대덕구에 8곳이 있어 가장 적었고, 동구와 서구에는 병원급 이상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상태다. 또 대전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의료 의식조사에서 시립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3.3%, 필요없다는 응답은 11.9%에 그쳤다.

이어진 토론에서 건양대 의과대학 나백주 교수는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이후 정부도 지방의료원에 시설과 장비까지 지원하는 특화사업을 추진되고 있어 공공의료정책의 기회를 대전시가 놓쳐서는 안된다”며 “공공의료 개념이 전체시민의 예방 가능한 질환을 조기에 찾아내 불필요한 수술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립병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