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성환읍 와룡리 일원에 조성될 북부BIT전문사업단지는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왔지만, 제5산업단지의 분양률이 저조하자 수급조절을 위해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제3섹터방식으로 108만1000㎡규모에 2527억원을 투입, 생명공학과 동물자원 유전자 등 관련사업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분양률 저조 우려로 고심하고 있다.
입장면 홍천리와 기로리 일원의 입장밸리조성도 답보상태다. 74만5000㎡규모의 조성사업은 전자부품과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 관련사업을 유치, 내년 말 준공예정이었지만 현재 사업시행자도 미정이다.
2008년 국책사업으로 계획된 직산·성거읍 일원의 천안인터테크노밸리는 536만3000㎡규모에 총사업비 1조3068억원을 투입, 첨단산업과 R&D, 주거, 상업, 물류,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지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보류 중이다.
북부지구도시개발사업도 마찬가지로 성거읍 저리와 오색당리, 정촌리 일원 77만7000㎡에 2411억원을 들여 혼용방식으로 개발할 방침이었지만 부동산 침체와 막대한 토지매입비 탓에 환지방식 추진에 동의한 토지를 중심으로 구역을 축소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구역축소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했지만 2009년부터 사업추진만 기다려온 상당수 주민의 재산권 침해만 낳은 결과를 초래했다.
아울러 성성과 업성, 부대동 일원의 300만8000㎡의 국제비즈니스파크조성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대우컨소시엄의 사업계획 불이행으로 무산돼 현재 손해배상 소송 중이다.
유영오 천안시의원은 지난 25일 제17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해당 지역주민이 수년간 재산권 행사 제한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순수 농업종사자들이 묘목갱신이나 시설투자를 못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질타했다.
유 시의원은 “이는 천안시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이들의 보상차원에서라도 지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행정절차와 도시계획수립이 필요하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민원이 행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공약사업 중 미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중앙부처 방문 등을 통해 국책사업과 연계방안을 모색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류사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경기여건과 재정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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