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4개 자치단체는 지난 17일 세종시에서 건설도시국장 모임을 갖고,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세종시까지 총연장 129㎞로 6조8000억원(추정)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 고속도로 사업은 2009년 예비 타당성 조사와 기본조사까지 완료했음에도 정부가 도로사업 신규투자 억제와 사업방식 결정 지연으로 현재까지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해 적극 나선 것은 기존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가 이미 교통량 초과로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고 정부세종청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조기건설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사업이 꼭 착수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해 2014년 기본 및 실시설계비를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업방식에 대해서는 민자사업보다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자사업 추진 시 재정사업보다 약 1.2∼1.5배 높은 수준의 통행료가 예상돼 향후 해당노선 이용자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뿐 아니라, 기존 경부, 중부고속도로 교통량 분산 효과가 미흡하고 착공 시기도 4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여 2017년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 중부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으로 서울~천안(76㎞) 통행시간 30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며, 개통 후 30년간 총 7조5000억원의 사회, 경제적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 중부고속도로의 기능을 보완해 수도권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정부세종청사의 접근성 향상 및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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