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교육청 국감]삼성고 설립 인가 '집중포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충남·세종교육청 국감]삼성고 설립 인가 '집중포화'

  • 승인 2013-10-24 18:05
  • 신문게재 2013-10-25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대전·충남·세종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2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가운데 각 시·도 교육감과 교육감 권한대행이 국정감사 준비를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충남·세종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2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가운데 각 시·도 교육감과 교육감 권한대행이 국정감사 준비를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24일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전·충남·세종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충남교육청이 학교설립을 허가해준 삼성고 인가과정 부실 및 귀족학교 우려 문제가 집중포화를 맞았다. 또 전국적으로 하위권인 대전교육청 무상급식 비율, 세종교육청이 추진 중인 스마트 스쿨 정책도 도마위에 올랐다. 근 논란이 되는 역사교과서 편향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도 불거졌다.

충남교육청- "현행규정상 명백한 불법" 지적… 단 한번의 회의로 귀족학교 만든 꼴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삼성고 설립 인가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삼성고 학교설립인가 신청서에는 교지가 대부분 삼성 디스플레이 소유로 돼 있다”며 “현행규정에는 교지의 소유자가 법인 명의가 아니면 학교 설립 인가를 내줄 수 없는 데도 인가를 내준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교지가 농수산부, 건설부 등의 소유로 돼 있고 이들이 학교 용지로 증여한 것으로 기재돼 있는 데 사립학교 설립시 국유지를 무상증여 할 수 있느냐?”며 “인가 과정에서 오간 일부 공문에도 충남교육감 직인이 찍혀있지 않고, 접수 날짜도 기재돼 있지 않았다”며 삼성고 설립인가 취소와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삼성고가 지난 5월 주최한 입학설명회에서 임직원 명함을 갖고 있는 자만 입장을 할 수 있었다”며 “선발기준이 임직원 70%, 일반전형 10%, 사회통합 20%로 돼 있는 데 현대판 교육 신분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라고 따졌다. 이어 “삼성 자사고 인가 관련한 도교육청 회의록을 보면 이에 참석한 위원들이 삼성 측을 두둔하는 내용이 많다”며 “충남교육청은 단 한번의 회의로 삼성만을 위한 귀족학교를 승인해 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삼성고 문제는 충남도가 삼성을 유치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 같다”며 “안정적인 교육을 위해 삼성의 사회적 책임과 교육청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찬환 충남부교육감은 “삼성고가 입지하는 배방지역은 교육수요 자체가 삼성임직원 자녀가 다수다”며 “현재 도시계획으로 묶여 있는 상태로 개교 이전에 (법인 측에) 교지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전교육청-무상급식 비율 47% '전국 하위권' … 저소득층 학생 外 지원확대 촉구

대전교육청과 관련해서는 무상급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박혜자 의원은 “대전의 무상급식 비율은 46.8%에 불과하며 이는 전국 하위권이다”며 “올해 대전교육청의 저소득층 지원액수를 제외한 순수 무상급식 예산은 59억원인데 반해 지난해 불용액은 800억원인 것을 보면 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무상급식 대상 확대를 촉구했다.

세종교육청-마트스쿨 정책 학생수 예측 실패… 교실ㆍ스마트 기기 부족문제 도마위

세종교육청에 대해서는 스마트 스쿨 정책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세종교육청이 스마트 스쿨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 수 예측 실패로 인해 교실 및 스마트 기기 부족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이와 관련한 교사 역량강화, 콘텐츠 개발, 기기 개발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이는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공방도 벌어졌다.

포문은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열었다.

박 의원은 좌편향 지적을 받고 있는 교사서 일부 내용을 소개하면서 “오일쇼크로 인해 중화학공업 한계가 드러나면서 유신체제에 이르자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기술하고 있는 데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이에 민주당 박혜자 의원은 “새마을 운동이 유신체제에 이용됐다. (그 시기)노동자 농민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고 반격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